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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국 외교장관 회의… ‘외교·안보·디지털금융’ 등 협력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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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4. 08. 0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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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일 마릿 싸응이얌퐁 태국 외교장관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외교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공식 방한 중인 마릿 싸응이얌퐁 태국 외교장관과 2일 한-태국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외교·안보, 교역·투자, 미래산업(디지털 금융·스마트 인프라), 관광·영사, 노동 등 양자관계와 지역·국제문제 관련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태국이 6.25 전쟁 당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싸운 한국의 핵심 우방국임을 강조하고,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미래지향적 심화와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양국은 1958년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2012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양 장관은 역내 평화·안정·번영에 기여하기 위해 양국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하고, 이를 위해 국장급 2+2 외교·국방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조 장관은 한국이 수출한 T-50 및 호위함이 태국군의 핵심 전력으로 기여 중이라고 하면서, 앞으로도 육해공 모든 분야에서 양국간 방산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양 장관은 양국간 경제협력 잠재력의 실현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현재 협상 중인 경제동반자협정(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의 조기 타결을 위해 노력을 가속화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조 장관은 양국 기업간 상호 진출을 제도적으로 돕기 위해 '지식재산 포괄협력 MOU'와 '특허심사하이웨이 MOU'를 양국 특허당국간에 조속히 체결할 것을 제안했다.
마릿 장관은 활발한 양국간 인적 교류가 우호협력 관계의 근간이라고 강조하면서, 태국인들의 한국 방문이 보다 원활하고 편리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조 장관은 인적교류 및 노동협력 확대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보다 발전적 방향으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양 장관은 주요 지역·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북한이 대화를 거부하고 탄도 미사일 발사뿐만 아니라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 등 복합 도발을 자행하고, 러시아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불법적 군사협력을 강화하여 한반도와 역내 평화·안정을 위협하고 있는데 우려를 표명했다. 조 장관은 지난주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공동성명과 같이 아세안이 이러한 북한의 불안정 조성 행위에 대해 단호한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고, 대화조정국인 태국의 적극적인 역할과 지원을 요청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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