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민희진 대표 “어도어 전직원 B씨 주장 맞지 않아…해임 위한 움직임인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global.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813010007525

글자크기

닫기

김영진 기자

승인 : 2024. 08. 13. 22:03

2024073101003167100192041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사내 성희롱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아시아투데이DB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사내 성희롱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민 대표는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디스패치가 보도한 어도어 전 직원 B씨과 부대표 A씨의 갈등, 또 B씨가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B가 지난 9일 자정 직접 글을 올리며 공교롭게도 디스패치와 동일한 의견을 개진해 입장을 밝혔고 오늘 JTBC 인터뷰를 한 바 그동안 참아왔던 내용을 풀지 않을 수 없어 그동안 담아왔던 입장을 밝힌다"고 말문을 열었다.

민 대표에 따르면 B씨는 어도어의 신입 사원이 아니었고 7년차 직급으로 입원급에 준하는 1억 3000만원(인센티브 별도)의 연봉을 받았고 이는 어도어 구성원 중 최고 연봉이었다. 민 대표는 엔터 업종과 무관한 경력임에도 사업 리더 및 입원 전략 스태프 목적으로 B씨를 채용했다. 하이브는 6개월 간의 경력 수습기간이 있고, B씨의 평가에 따라 연봉을 조정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B씨의 업무 능력은 민 대표를 만족시키지 못했고, 타 구성원들이 B씨와의 소통, 업무 협업에 있어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잦아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민 대표는 B씨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하지만 수습 종료 시점에 B씨에 대한 평가 결과가 좋지 않았고 이는 타구성원들의 평가였으며 마지막 점수를 주고 결론을 내리는 역할은 A부대표가 담당을 했다. 이후 B씨는 연봉 삭감안에 동의했으나 다른 부대표에게 퇴사 의사를 밝힌 뒤(3월 2일) A부대표를 성희롱을 이유로 신고(3월 6일)를 했다. B씨는 A부대표가 원치 않는 광고주 와의 술이 포함된 저녁 자리 참석을 요청했고 '어린 여성' 담당자라는 이유로 참석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 HR로부터 공유 받은 저녁 약속이 있었던 당일의 타임라인을 모두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민 대표는 신고 내용과 사실이 다른 지점들을 상당수 발견했고 누락된 내용도 발견했다. 민 대표 입장에선 석연치 않은 상황이었고, 또한 A부대표는 B씨에게 '어린 여성'이라는 표현을 했다고 주장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해당 사건 조사 및 종결은 하이브 HR에서 담당했으며 하이브 측은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고 이후 A부대표와 B씨는 화해로 마무리 했다.

민 대표는 "서로의 주장이 배치된 상황에서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사실 단서를 기반으로 상황을 판단하여야 한다. 대표이사로서 관련 내용을 공유 받은 즉시, 신고인에게는 연락할 수 없다는 가이드가 있어 연락을 취할 수 있는 A부대표 당사자와 동석한 광고주C에게 사실 확인을 했다"며 "맥락과 벌어진 시점 및 사실을 기반으로 확인하였을 때 위와 같이 의아하고 이상한 지점이 상당했다. 특히 A와 B는 타 구성원들이 모두 느낄 정도로 불화가 심했던 사이였기에 더 그랬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희롱'은 각 개인에게 대단히 심각한 문제이자 오점으로 남을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함부로 다뤄져서는 안 될 사안이다. 현재와 같이 남녀간의 갈등이 고조된 현 상황에서는 더욱 악용되어서는 안되며 특히 제가 여성이기 때문에 숨어있는, 드러나지 않은 진짜 피해자들을 위해서라도 더 가벼이 치부할 수 없는 문제로 여겼다. 특히 여성으로 사회 생활의 고초를 20년 넘게 뼈저리게 느껴온 제가 남녀를 차등하여 생각할 리 만무하다. 하지만 저는 인간 대 인간의 문제를 남녀의 문제로 혼동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민 대표는 "A와 B 둘 다 오래 안 사이가 아니기 때문에 대표이사로서 누구를 편향되게 지지할 이유가 없다. 저는 대표이사이자 제 3자로서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길 바랄 뿐이었고 인간 대 인간으로 오해를 풀고 서로 잘 지내길 바랐을 뿐"이라며 "제3자로서 서로 배치되는 주장 외의 사실만 파악해도 B의 주장이 전부 어긋나고 있는데 이 점은 대체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나. 이것이 사실인데, B가 주장하는 무효화 시도라는 것의 실체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경영권 찬탈이라는 억지 주장만큼이나 황당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쟁점은 이상하게 혼재돼 있다. '성희롱' '은폐'라는 자극적인 단어를 무분별하게 남발하여 마치 '경영권 찬탈'과도 같은 법원에는 제출하지도 못한 누군가들의 과장된 워딩처럼 본질과 사실을 희석하여 무언가 큰 음모가 있는 것처럼 부풀려지고 있다"며 "하필이면 하이브가 여러 이슈로 언론으로부터 집중 질타를 받고 있는 시점에서 갑자기 B가 등장해 저를 억지로 겨냥해 공개 사과를 원하는 것이 몹시 석연찮다. B는 제 인스타 스토리를 통해 '디스패치의 주장과 동일한 내용으로 공개사과할 것을 요구해왔다. 특히 '굳이 그 매체의 주장과 동일한 내용에 대해 공개 사과하지 않을시 조치를 취하겠다'는 협박성 코멘트는 B가 아닌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 협박의 내용은 실제로 오늘 벌어졌다. 오늘 오후 저는 JTBC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민 대표는 "B가 사과 받아야 할 사람은 제가 아니라 불법으로 자료를 취득, 짜깁기하여 디스패치에 제공한 자들이다. B가 알 필요 없는 내용을 재구성한답시고 왜곡하여 굳이 세상에 적시했으며 추잡한 상황에 지속적으로 B를 끌어들이는 것도 그들이기 때문"이라며 "B는 자의인지 타의인지 모르겠으나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명예훼손을 한 바 있으니 부디 더 이상 이 복잡한 사안에 끼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 이미지를 해하기 위해 어떻게든 없는 꼬투리를 잡아 변조하고, 교묘한 타이밍에 타인까지 끌어들여 대중의 분노를 설계하고 조장하는 이들은 그 비인간적 행위를 당장 멈추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영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