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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메시지’ 집중한 尹… 보수결집·野 견제 국정동력 삼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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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4. 08. 21. 17:58

광복절 경축사 반국가세력 또 거론
안보 힘주며 국가 정체성 확립 의지
이재명 대표 '10월 1심 선고' 변수
좌우 정치대립 격화 후폭풍도 대비
윤석열 대통령이 8·15광복절 경축사에서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는 '반국가세력'을 거론한 것은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내외의 적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진숙·김문수 등 보수 정체성이 확고한 인사를 정부 요직에 앉힌 것 또한 10월 있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 결과에 따른 불미스러운 사태를 '보수 결집'으로 타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2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그동안 윤 대통령은 반국가세력에 대한 경계심을 지속적으로 드러냈다. 2022년 10월 19일 국민의힘 원외 초청 오찬에서 "종북 주사파는 적대적 반국가세력, 협치 불가"발언을 시작으로, 2024년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 2024년 8월 19일 국무회의 발언까지 '반국가세력'을 10회 넘게 언급했다.

이 같은 윤 대통령의 일관된 안보관은 대한민국을 겨냥한 전복세력의 위협이 가중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특히 오는 10월 있을 제1야당 대표의 선거법과 위증교사 1심 선고는 민주당뿐만 아니라 정부와 여당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건 모두 단순·명확한 증거와 증인이 있어 둘 중 하나라도 집행유예나 벌금 100만원 이상 당선 무효형이 나오면 과거 '조국사태' 당시 벌어졌던 좌우의 정치적 대립이 거세게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결과적으로 윤석열 정부를 향한 불만으로 표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동시에 과거 국가전복을 꾀했던 통진당 '혁명조직'(RO·Revolutionary Organization)과 같은 반국가세력의 결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짙다.

좌파의 반발과 반국가세력의 합작으로 인한 '증오의 칼날'이 윤석열 정부로 향할 경우, 이는 '윤석열 탄핵'이라는 정치지형 변화를 넘어 대한민국 존폐라는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현재 민주당 내부에는 이 대표를 중심으로 과거 통진당 모체였던 경기동부연합 세력들이 포진돼 있다. 단편적으로 이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씨가 경기동부연합 출신이라는 주장도 있다. 정씨는 1990년대 중반 이재명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정씨가 이 대표를 경기동부연합에 연결해 정치적 결탁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10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터질 경우, 이는 좌우 간의 '전쟁'으로 확전될 가능성이 높다.

같은 맥락으로 누구보다 좌파의 성질을 꿰뚫고 있는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지명한 것도,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임명한 것도 향후 펼쳐질 '돌풍'을 흔들림 없이 타개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 비서관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강경 발언은 흩어진 보수 민심을 다잡고 정국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대야관계와 국정기조에 대해 확고한 기준을 세우고 미리 준비해 오는 10월 있을 이재명 재판 결과에 따른 불미스러운 사태를 흔들림 없이 타개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동호 캠페인전략연구소장도 "윤대통령이 '친일파' ,'뉴라이트' 등의 비난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국가관이 투철한 인사를 등용하는 것도 대한민국의 정체성 확립을 통한 반국가세력과의 전쟁에서 이기겠다는 의지"라며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정책을 밀고 나갈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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