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미 연준 “9월 금리인하 적절”...0.50%p 인하 확률 36%로 급등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global.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822010011675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08. 22. 07:27

미 연준 7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다수 위원, 경제지표 예상 부합시 9월 금리인하 적절"
"일부, 7월 0.25%p 인하 지지"
금리선물 시장, 9월 0.50%p 인하 확률 29%서 36%로 급등
파월 연준 의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준 본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FP·연합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수 위원들은 경제지표가 예상대로 흘러갈 경우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고, 일부는 7월에 금리 인하를 지지한 것으로 21일(현지시간) 밝혀졌다.

이날 공개된 7월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대다수(vast majority) 위원들은 지표가 지속해서 예상대로 나온다면 다음 (9월 17∼18일)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월가는 7월 고용보고서에서 미국의 실업률이 예상 밖으로 빠른 속도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이후 9월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여기고, 그 하락 폭에 관심을 두는 분위기다.

연준 의사록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21일(현지시간) 공개된 7월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일부 캡처.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 2일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1만4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고, 실업률이 4.3%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14일 발표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 2021년 3월(2.6%) 이후 3년 4개월 만에 2%대에 진입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3.2%로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연준은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지난해 9월 이후 8회 연속 5.25∼5.50%로 동결했다.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7월 의사록에 따르면 19명의 위원 중 일부는 7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의사록은 7월 FOMC 회의에서 모든 위원이 기준금리를 현 5.25∼5.50%로 동결하는 것을 지지했다면서도 "몇몇(several) 위원은 최근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상승세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수 있는 타당한 근거를 제공했거나, 그런 (인하) 결정을 지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금리인하 폭
미국 금리선물 시장은 21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낮출 확률이 39%, 0.25%포인트 인하 확률이 64%라고 예측했다./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자료 캡처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선 최근 물가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높였다고 참석 위원들은 판단했다.

반면 노동시장에 관해선 많은(many) 위원이 최근 고용지표가 과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목했다.

실제 노동부는 이날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국의 일자리 증가 폭이 종전에 발표된 수치보다 81만8000명 적었다며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애초 파악됐던 것만큼 뜨거운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의사록은 "다수(majority) 참석자들은 연준의 고용 목표 관련 위험이 증가했다고 언급했으며, 많은 참석자는 인플레이션 목표 관련 위험이 감소했다고 언급했다"며 이들이 "정책적 규제를 너무 늦게 또는 너무 적게 줄이면 경제 활동이나 고용이 과도하게 약화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some) 참석자들은 노동시장 여건이 좀 더 점진적으로 완화될 경우 좀 더 심각한 악화 상태로 전환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고 의사록은 밝혔다.

대다수 위원이 금리 인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9월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서는 등 통화정책 완화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낮출 확률을 39%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 29%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71%에서 64%로 하락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