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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도 떠난다…61개 병원 내일 파업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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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4. 08. 28. 08:40

보건의료노조, 오늘 파업전야제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인력 투입
6.4% 인상·주4일제 시범사업 등 요구
보건의료노조, 조정 실패 시 29일 동시파업<YONHAP NO-3886>
서울 시내 한 병원에 관련 현수막이 붙어있다./연합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29일 61개 병원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난 상황에서 간호사 등 다른 의료 직역의 역할이 커진 점을 고려하면 파업으로 인한 의료 현장의 혼란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28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보건의료노조는 노사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이날 저녁 각 의료기관별로 총파업 전야제를 개최한 뒤 29일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를 중심으로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약사, 치료사, 요양보호사 등 의료부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가입한 산별노조로, 조합원이 8만2000명에 달한다.
총파업 대상 의료기관 61곳 중 31곳이 공공병원이며, 사립대병원 19곳, 중소병원이 12곳 등이다. 서울아산병원과 성모병원이 보건의료노조에 속해있으나 쟁의 사업장은 아니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19년 만의 총파업을 이틀간 벌인 바 있다. 이번에 파업 예정인 사업장은 지난해 140곳(4만5000명 참여)과 비교해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나 간호사 등 다른 의료 직역의 역할이 커진 점을 고려하면 현장의 혼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업무에 대해서는 필수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노조는 사측과 정부에 △조속한 진료정상화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책임 전가 금지 △불법의료 근절과 업무범위 명확화 △인력 확충 △주4일제 시범사업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환경 마련 △간접고용 문제 해결 △기후위기 대응 △표준생계비 확보와 생활임금 보장 △총액 대비 6.4%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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