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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뺑뺑이’ 의식불명… 복지부 차관 “일반적 상황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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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제윤 기자

승인 : 2024. 09. 04. 14:08

2세 여아, 지난달 응급실 뺑뺑이에 뇌 손상
박민수 차관 "구체적 상황 조사 중"
"의료기관 인력부족, 전공의 이탈로 상황 악화"
응급의료 등 비상 진료 대응 브리핑 입장하는 박민수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응급 의료 등 비상 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
박민수 제2차관이 2세 영아가 응급실 찾아 헤매다 의식불명에 빠진 사건 관련해 "의식불명까지 갔기 때문에 일반적 상황과 다르다"며 "구체적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아는 119 등에서도 상담을 해줄 수 있기 때문에 아이 상태를 세심히 살피고 대형병원보다 빨리 열을 내릴 수 있는 조치를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 조치를 취하고, 동네의원에서 처리가 어려울 때 이송하는 것이 훨씬 빠르게 적정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2세 여아 A양은 열과 경련 증상으로 응급실 11곳을 헤매다 심각한 뇌 손상으로 한 달 째 의식불명 상태다.

박 차관은 '응급실 뺑뺑이' 관련해 "현장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부분적인 상황뿐 아니라 전체적 상황을 볼 때 어려움이 일부 있지만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응급실에서 환자를 받지 못하는 사례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의료기관의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공의 이탈로 상황이 더 나빠졌다"며 "특히 여름에 코로나19 확산으로 환자가 평시 전공의가 있던 시절보다 더 늘었다. 8월 하순부터 환자 수가 다시 줄어들기 시작했고, 정부가 추가 대책을 통해 응급실 환자를 분산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차관은 환자 스스로 중·경증도를 어떻게 파악할지 여부에 대해 "본인이 경·중증을 판단할 수는 없다"며 "다만 본인이 전화를 해서 알아볼 수 있는 상황이란 것 자체가 사실은 경증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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