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현대차, 美 시장 기록적 판매… 3년 연속 ‘글로벌 톱3’ 청신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global.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906010003903

글자크기

닫기

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09. 05. 17:57

누적판매량 1억대 배경은
韓 다음 최대 시장… 판매 비중 20%↑
제네시스·친환경차 등 인기 급증 영향
내달 HMGMA 가동… 생산 역량 증대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 1억대 가운데 미국은 1986년 엑셀 출시 이후 1600만대 이상을 책임졌다. 한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은 기여를 했으며 최근에는 현대차의 전 세계 판매량 중 2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에서 2021년부터 3년 연속 기록적인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 판매량은 80만1195대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이 가운데 투싼은 사상 처음으로 20만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하며 연간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도 현대차는 미국에서 순항하고 있다. 상반기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은 43만1344대로 1년 전보다 1.3% 늘었다. 이는 역대 상반기 기준 가장 많은 수치다. 이전 최다 판매는 지난해 상반기 기록했던 42만5847대였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판매량 역시 3만1821대로 상반기 기준 최다 판매였다.

하반기에도 현대차의 미국 판매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계열사인 기아까지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8월 현대차·기아의 합산 미국 판매량은 16만1881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7% 증가했다. 현지에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6만대 이상의 월간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다.
또한 지난해 역대급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전반적으로 미국 판매 증가율이 둔화됐으나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실적이 반등하면서 현대차그룹의 3년 연속 글로벌 톱3 달성 가능성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기업별로는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8만6664대·7만5217대로 역대 8월 최다 판매량을 달성했다. 양사 모두 지난달 판매량이 올해 최대 실적이었다. 통상 여름 휴가시즌이 연중 월별 판매량이 높지 않은 시기임을 감안한 때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다.

친환경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현대차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판매 급증이 눈에 뛴다. 지난달 제네시스 판매량은 7386대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역대 최대 실적(6803대)을 갈아치웠다. 제네시스 가운데 주력 SUV 모델인 GV70와 GV80이 판매량을 견인했다.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는 3만2938대로 올해 5월(3만4288대)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월간 판매량 3만대를 넘었다. 특히 하이브리드 판매는 전년 대비 28.3% 증가한 2만1305대로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하이브리드 월간 판매량이 2만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투싼 하이브리드가 6324대,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3290대를 기록하는 등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가 1만2907대로 전년 대비 55.8% 증가했다. 전기차 판매는 10.4% 감소했으나 아이오닉5는 35.4% 증가한 4838대로 역대 월간 최다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는 전기차 모델의 판매량이 1년 전보다 27.2% 증가한 5179대였다. 특히 지난해 말 미국 판매를 시작한 EV9이 역대 월간 최다 판매 실적인 2388대를 기록했다.

또한 기아는 전기차 판매 확대와 함께 올해 들어 월간 최다 실적를 달성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친환경차 판매도 전년 대비 9.5% 증가한 1만3577대를 달성했다. 이는 올해 5월 (1만3863대) 다음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한편 다음달부터는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가동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아이오닉5·아이오닉9 등의 전기차 이외에도 하이브리드 차량을 30만대 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공급이 부족한 미국 시장에서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태윤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