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민희진 복귀시켜 달라” 뉴진스, 하이브 향한 최후 통첩 후 계정 폭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global.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912010007967

글자크기

닫기

이다혜 기자

승인 : 2024. 09. 12. 09:32

뉴진스
그룹 뉴진스가 11일 긴급 라이브 방송을 열었다/어도어
그룹 뉴진스가 하이브에 최후통첩을 날렸다.

뉴진스(민지·하니·다니엘·해린·혜인)는 11일 공식 계정이 아닌 새로운 채널 'nwjns'를 통해 '뉴진스가 하고 싶은 말'이라는 제목으로 긴급 라이브 방송을 열었다. 이번 라이브 방송은 소속사인 어도어도 모르게 진행했다. 뉴진스의 입장은 확고했다. 데뷔 때부터 자신들을 지켜 온 민희진 전 대표가 복귀하는 것이었다. 약 30여분간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 어도어 사태 전·후로 하이브 내에서 겪고 있는 상황과 하이브 내 따돌림 분위기, 신우석 감독의 분쟁 등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다.

소속사 어도어에 이야기 하지 않고 라이브 방송을 한 이유에 대해 "민희진 대표님이 시킨게 아니냐는 엉뚱한 말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 걱정되기도 했지만 확실하게 말하고 싶은 건 저희 다섯 명이 정말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준비한 라이브"라면서 "'어른들의 일'이라고 맡기고 기다리기에는 저희 인생이 걸린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영진들과 미팅을 가졌고 의견을 이야기했지만 이후 일들을 봤을 때 우리가 원하는 바가 확실히 전달된 것 같지 않고 소통이 막힌 느낌"이라고 했다.
뉴진스는 "정신적으로 성장시켜주고 제 안에 생명력을 느끼게 해준 주변 사람들과 앞으로도 일을 계속하고 싶은데 외부 세력이 저희를 끊임없이 방해하고 막아대는 이 상황을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해야 하나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추억을 쌓았던 버니즈(팬덤명)는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 건지,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해야 하는 건지 안타깝다. 작업물까지 잃을 뻔했고, 저희는 더 이상 다른 것까지 잃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니는 하이브 내에서 타 아티스트 매니저로부터 받은 부당한 대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하니는 "하이브 건물 4층이 헤어·메이크업을 받는 곳인데 다른 직원들이 왔다 갔다 하는 곳이다. 어느 날 제가 혼자 복도에 있었는데 다른 팀 매니저와 그 멤버들이 지나가 인사를 했다. 그리고 그분들이 다시 왔을 때 그 매니저가 제 앞에서 다 들리도록 '무시해'라고 하더라. 제가 왜 그런 일을 당해야 했는지 지금 생각했을 때도 이해가 안 간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김주영 현 어도어 대표의 반응에 대해서도 전했다. 하니는 "새로 오신 대표님께 말씀 드렸는데 '증거가 없다'며 넘어가려고 하는 걸 보면 우리를 지켜줄 사람이 없어졌다는 걸 느꼈고 한순간에 내가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았다. 민희진 대표는 우리를 위해 많이 싸워주셨는데 새로 오신 대표님이 도와줄 것이라 하셨지만 저에게 핑계라고 하시고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하신다. 그런데 내 잘못으로 넘기려 하시니까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걱정된다"고 했다.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 어도어간의 분쟁에 대해서는 "정말 우리 프로듀싱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다면 지금의 신 감독님과의 일은 벌어져선 안 되고 이렇게 대처해서도 안 된다. 초상권 당사자가 우리인데 누구를 위해 일하신다는 건지, 또 우리가 불안해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하시는데 우리를 위하지 않으면서 우리를 위한다도 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뉴진스는 민 대표의 해임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며 당시 힘들었던 심경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이들은 "너무 갑작스러웠고 멤버들은 상상도 못한 일이라 너무 힘들었다. 하이브에 소속된 아티스트 입장으로서 회사 측의 일방적인 통보는 우리를 하나도 존중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했다. 반년째 우리에 대한 불필요하고, 피곤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데 당사자로서 너무 마음이 불편하다. 아직도 같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는데 팀의 색까지 잃을 수 있다는 게 속상하다. 이 이상 피곤한 행동을 멈춰달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뉴진스의 긴급 라이브 방송에 하이브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이며 뉴진스의 이야기가 수용될지는 미지수다. 뉴진스의 라이브 방송은 끝난 직후 삭제 됐으며 해당 유튜브 계정은 폐쇄됐다. 어도어는 방송 3시간여만에 멤버들이 활동하고 있는 화장품 광고 영상을 게재했다.

한편 어도어는 지난 8월 27일 이사회를 열고 민희진 전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어도어는 민 대표가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와 사내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민 대표는 "일방적으로 해임 통보를 받았고 불공정 계약"이라며 거부 의사를 전했다.
이다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