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곽노현 “여론조사 1위 후보자 사퇴하는 경우 없어” 완주 의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global.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913010009117

글자크기

닫기

박지숙 기자

승인 : 2024. 09. 13. 13:01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선거보전금 30억 미납 논란에 "꼬박꼬박 갚는 중"
"진보단일화, 모든 노력 경주"
입장 밝히는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예비 후보는 13일 "여론조사 1위 후보자 사퇴하는 경우는 없다"며 완주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곽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교육감에 출마한 저에 대해 악의적인 비방과 부당한 사퇴 압력이 난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을 비판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교육감 선거는 정당이 개입할 수 없도록 지방교육자치법 46조 2항에 명시하고 있다"며 "정당 개입은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비판했다.

12년 전 선거 비리로 당선 무효형을 받은 곽 후보는 2010년 당선 뒤 선거 보전금으로 받은 35억원 중 약 30억원을 반납하지 않은 채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 당선 무효형을 받으면 선거 보전금을 반납해야 한다.
이에 한 대표는 "곽노현 씨의 등장은 근래 역사에 기록될 만한 최악의 비교육적인 장면"이라고 비판했고, 곽 후보는 "정당의 대표자는 교육감 선거에 관여할 수 없다"며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혐의로 한 대표를 고소했다.

그는 "저에 대한 비방과 공격은 제 사건에 덧씌워진 오해와 억측에 기반하고 있다"며 "당시 저는 국정원의 공작 대상이었으며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아 사실관계는 왜곡되고 법원 판결 이전에 여론 재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곽 후보자는 "저는 후보 매수와 관련한 어떤 사전 약속도 한 바 없다"며 "검찰과 국정원은 저를 사전 약속하고 선거 이후 돈을 준 사람으로 처벌하려고 했으나 1심, 2심, 3심 재판 과정에서 오히려 저의 약속이 없었음이 드러났다"고 했다. 그는 "결국 제게 사후에 후보를 매수했다는 이른바 '사후후보매수죄'라는 형용모순의 죄목을 적용했다"며 "선거가 끝난 마당에 매수할 후보가 어디에 있단 말이냐"고 강조했다.

곽 후보자는 "퇴행하는 윤석열 교육 정책을 탄핵하고 멈출 수 없는 혁신미래교육을 다시 전진시켜야 한다"며 "역사 왜곡을 자행하는 윤 정권의 친일 역사 교과서 시즌2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30억 원에 달하는 서울시교육감 선거 보전비용 미반납에 대해 "저의 전 재산을 강제 집행 당했고 그래서 5억 원 정도의 비용을 반환한 걸로 돼 있다. 저는 지금도 연금 일부를 꼬박꼬박 압류 당해서 갚아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진보 진영 단일화'에 대해서는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진보 진영의 단일화가 잘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한 명의 예비 후보자로서 경주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CBS 의뢰로 8∼9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무선ARS(휴대전화가상번호) 조사한 결과 진보 성향 후보 중 곽 후보가 선호도 14.4%로 1위를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심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곽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과 김민석 의원이 자신의 출마에 부정적인 의견을 낸 것과 관련해서도 조치를 검토하냐는 질문에 "(교육감 선거에) 정당 개입은 결단코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대응도 검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두 분의 어법은 완곡어법이고 비방 목적을 느끼지 못했다. 저를 노골적으로 악마화하는 한 대표와 달랐다"고 말했다.

한편 진보 진영의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예비 후보도 이날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곽 후보의 문제가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에 큰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진보 진영 후보 간 토론을 통해 연대와 협력을 끌어내자"고 말했다.
박지숙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