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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한강 작가 문학정신 함께 새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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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4. 10. 11. 10:36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하는 축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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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제공=대한불교조계종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두고 "시대와 사회인간의 내면을 깊이 살피는 작가의 문학정신을 함께 새겨야 한다"면서 축하의 뜻을 전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10일(미국 뉴욕 현지시각)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축전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진우스님은 "한강 작가는 한국 현대사의 고통을 마주하는 인간의 삶을 현대적 언어로 다루어 세계인들의 공감을 이루고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성취를 이뤘다"며 "온 국민과 함께 환희의 감동을 나누고자 한다"며 한강 작가를 축하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는 서로 연결되어 홀로 존재할 수 없는 운명 공동체와 같다"며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사회는 개인의 삶과 내면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시대를 통찰하고 역사적 아픔을 외면하지 않으며 고요하고 담담하게 주인공들의 삶을 연결해 나가는 작가의 작품들처럼 우리는 각자의 내면과 시대의 상황을 성찰해야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축전 전문이다.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간의 연결에 대한 독특한 인식을 지니고,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산문의 혁신가가 되었다."

한강 작가는 한국 현대사의 고통을 마주하는 인간의 삶을 현대적 언어로 다루어 세계인들의 공감을 이루고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성취를 이루었습니다. 온 국민과 함께 환희의 감동을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는 한강 작가의 수상을 맞아 시대와 사회의 흐름 속에서 인간의 내면을 깊이 살피는 작가의 문학 정신을 함께 새겨야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서로 연결되어 홀로 존재할 수 없는 운명 공동체와 같습니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사회는 개인의 삶과 내면에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시대를 통찰하고 역사적 아픔을 외면하지 않으며 고요하고 담담하게 주인공들의 삶을 연결해 나가는 작가의 작품들처럼 우리는 각자의 내면과 시대의 상황을 성찰해야겠습니다. 한국불교가 추구하는 선명상과 마음의 평안은 우리 공동체가 함께 노력해 나갈 때 결실을 맺을 수 있음을 인식해야겠습니다.

"이제는 봄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작가의 말과 같이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과 한반도, 그리고 전쟁으로 신음하는 세계 곳곳에 작가의 정신이 오롯한 봄소식으로 전해지길 기원합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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