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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마약 상습 투약’ 前국대 야구선수 오재원 추가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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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기자

승인 : 2024. 10. 15. 16:06

후배 통해 마약류 수면제 2365정 수수
징역 2년 6개월 선고, 항소심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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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연합뉴스
지난 7월 마약류관리법 위반·보복 협박 혐의 등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오재원씨가 의료용 마약류 수수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보성)는 이날 오씨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죄로 불구속 기소했다. 오씨는 지난 2021년 5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야구선수 등 14명으로부터 총 86회에 걸쳐 의료용 마약류인 수면제 합계 2365정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오씨에게 수면제를 교부한 14명에 대해 범행 경위, 교부량, 자수 여부, 개전의 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명을 약식기소하고, 비교적 죄질이 중하지 않은 3명을 보호관찰소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9명을 교육조건부 기소유예했다.

검찰은 오씨가 구단 내 주장 또는 야구계 선배로서의 지위를 이용해 20대 초중반의 어린 후배나 1·2군을 오가는 선수 등에게 수면제를 처방받아줄 것을 요구하고, 오씨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웠던 14명이 자신들 명의로 수면제를 처방받아 오씨에게 교부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과정에서 오씨가 일부 후배들에게 욕설·협박을 한 사실도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범행 경위 등을 고려해 이들을 차등 처분했다"며 "향후 오씨에 대한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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