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노크라시, 유통업계 新마케팅 급부상…‘효과 극대화’

크록스, 연례행사 통한 다양한 제품·이벤트
러쉬코리아, 미니언즈X러쉬 리미티드 에디션 출시
이디야커피, 변우석 모델로 발탁…팬과 소통 나서

크록스가 선보인 '크록스 펫 부츠'.

'패노크라시(팬과 통치의 합성어로 팬이 통치하는 문화를 의미)'가 유통업계에서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주력 소비층에 진입한 MZ세대에게 '락인 효과(특정 제품·서비스에 소비자를 묶어 두는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어 캐릭터·연예인 등과의 협업으로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크록스는 매년 10월, 연례행사 '크록토버'를 진행하고 다양한 제품·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크록토버 시즌에는 팬들이 제작을 요청해 '크록스 클래식 카우보이 부츠'를 실제 한정판 제품으로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크록스 펫 부츠'를 공개했다. 이외에도 반려견과 세트로 매칭해 착용 가능한 '글로우 인 더 다크 마블 클래식 라인드 클로그'도 함께 선보였다.

'크록스 클래식 코스튬'도 지난 23일 '크록데이'에 맞춰 출시했다. '클래식 클로그'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이색 코스튬으로, 좌우 버전으로 출시돼 핼러윈 시즌 커플 코스튬으로도 안성맞춤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인기 캐릭터에 대한 팬심을 활용하는 동시에 브랜드에 친근한 이미지를 더하기 위해 캐릭터와 컬래버 마케팅을 선보이는 사례도 등장했다. 러쉬코리아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일루미네이션과 협업해 '미니언즈 X 러쉬'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아시아권 국가 중 한국이 가장 먼저 선보일 예정인데 △미니언즈 배쓰 밤 △바나나아 샤워 크림 △고글스 아이 패드 △리스펙트! 파워! 바나나! 젤리 페이스 마스크 등 총 4종으로 구성됐다. 영화 '슈퍼배드' 시리즈의 미니언즈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바닐라 향이 특징이다.

연예인을 내세워 효과 극대화를 노리는 곳도 있다. 이디야커피는 창사 23년 만에 첫 모델로 배우 변우석씨를 모델로 발탁해 팬들과의 소통에 나선다.

이디야커피는 이달부터 변우석을 브랜드 모델로 한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번 공개하는 첫 번째 TV 광고는 '이디야미'라는 메인 카피를 통해, 카페 본질인 맛에 중점을 두고 '뭘 먹어도 맛있는 곳'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광고에서는 변우석이 △아메리카노 △아망추 △감귤레몬 에이드 등 이디야커피의 다양한 메뉴를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동시에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이디야커피의 신메뉴 '시그니처 라테'를 함께 공개했다.

회사는 이번 TV 광고 이후 이디야커피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메이킹 영상, 쇼츠 등 디지털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러쉬코리아가 일루미네이션과 협업해 선보인 한정판 제품(왼쪽)과 이디야가 배우 변우석과 함께한 TV 광고(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