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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부터 수소까지… 현대차·토요타 ‘미래차 동행’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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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10. 27. 18:04

정의선·아키오, 모터스포츠로 '합심'
AI·로봇 분야서 공동 연구 파트너십
수소 모빌리티도 협력 가능성 높아
현대자동차그룹과 토요타자동차그룹 두 수장들이 만나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차원의 협력을 약속했다. 시작은 모터스포츠였지만 로보틱스와 수소로 협업의 무대가 확장 될 거란 기대가 나온다. 최근 현대차와 GM, 토요타와 BMW 등 자동차 업계에선 경쟁자와 과감히 손을 잡고 수소차·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을 잡기 위한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두 그룹의 파트너십에 자동차업계를 넘어 재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WRC용 경주차인 'GR 야리스 랠리 1 하이브리드' 차량에 동승한 정의선 회장(앞)과 도요다 아키오 회장./제공=현대차그룹
27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용인스피드웨이서 개막한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토요타와 함께 모터스포츠 분야에 계속 도전해 더 많은 분들이 자동차 운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도요다 아키오 회장은 업계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서 많이 배우려 한다"고 인사했다.

이에 아키오 회장도 "한국에서 현대차와 이렇게 훌륭한 일을 할 수 있을지 몰랐다"며 "토요타와 현대차가 손을 잡고 더 나은 사회, 그리고 모빌리티 미래를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회장은 또 "고성능 N 브랜드를 통해 자동차 운전에 심장이 뛰는, 자동차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번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은 모터스포츠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는 정 회장과 아키오 회장의 의기투합이 있기에 가능했다.

아키오 회장은 관객들에게 "사랑해요"라고 한국어 인사를 건넨 뒤 "올 초 정의선 회장과 일본에서 만나 이야기가 진행됐고, 10개월만에 이 이벤트를 실현시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쇼런 리허설 바라보는 정의선-이재용-조현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가운데)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왼쪽)이 쇼런 리허설을 바라보고 있다. /제공=연합
양사는 브랜드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차세대 친환경 고성능차·고성능 라인업·경주차 등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현대 N 부스에는 지난 25일 최초로 공개된 현대 N의 새로운 롤링랩 차량인 RN24가 전시됐다. 또한 배터리 모터·수소연료전지를 결합한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 N Vision 74와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에서 양산형 전기 SUV 개조 부문 신기록을 달성한 아이오닉 5 N TA 스펙 등이 공개됐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 부스에는 액체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콘셉트카 ORC 루키 GR 코롤라 H2 콘셉트와 GR 수프라GR86 등의 고성능 라인업이 전시됐다.

일본 만화인 이니셜D에 등장해 'AE86'라는 이름으로도 유명한 '스프린터 트레노' 기반의 수소엔진차 AE86 H2 콘셉트도 선보였다.

양사는 특히 수소차 영역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이자 파트너다. 수소 모빌리티도 향후 양사의 파트너십이 기대되는 분야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각각 글로벌 수소차 시장점유율 1위·2위 업체다. 특히 현대차는 2013년 투싼 ix35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양산·2018년 수소전기차 넥쏘 양산·2020년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세계 최초 양산 등 수소 분야 리더십을 지켜오고 있다.

로보틱스에서도 뜨거운 협업이 진행 중이다. 이달 16일 현대자그룹의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토요타자동차연구소와 인공 지능과 로봇 분야의 공동 연구 파트너십을 맺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로봇과 토요타자동차연구소의 대규모 행동 모델(LAM)을 활용해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인간과 로봇 간 상호작용 분야에서 AI로 훈련한 로봇의 사용 사례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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