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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철도 시대 열린다”…서해선·장항선·평택선 동시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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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4. 11.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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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 경기 평택시를 잇는 서해선 노선 일부인 '아산고가 아치교' 모습./국토교통부
서해 전라 지역부터 경기 권역을 잇는 서해안의 철도 교통시대가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서해선·장항선·포승-평택선 3개 노선이 동시 개통되며 서해안 항만과 내륙을 잇는 철도 교통 인프라가 크게 확충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일 오후 3시 홍성역에서 △서해선(홍성~서화성) △장항선(신창~홍성) △포승~평택선(안중~평택) 서해안 권역 3개 철도사업 개통식을 개최하고, 오는 2일부터 운행을 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개통식에는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비롯해 지자체, 공공기관, 공사 관계자 및 충남·경기지역 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개통식에서는 건설사업 유공자에 대해 국토교통부장관 표창도 수여한다.

서해선은 충청남도 홍성역에서 경기도 서화성역을 잇는 연장 90㎞의 신설 노선이다. 충청남도와 수도권의 서부지역을 1시간대로 연결한다. 노선 조성으로 충남 아산·당진·홍성과 경기 평택·화성·안산 등 서해안 권역 발전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서해선 노선 중 ITX-마음은 홍성역에서 서화성역을 하루 왕복 8회 운행할 예정이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이다.

여기에 오는 2026년 3월 신안산선 서화성~원시 구간이 개통되면 홍성역에서 고양 대곡역 구간에는 시속 250㎞급 KTX-이음이 투입될 계획이다. 신안산선 개통 전까지는 서화성역에서 안산 초지역까지 열차 운행시간과 연동하여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특히 서해선에는 아산과 평택을 연결하는 길이 5.9㎞ 길이의 아산고가교가 설치되어 있다. 이 중 아산고가 아치교는 연장 625m, 높이 44m로 국내 최장·최대 규모로 들어선다.

서화성역과 안중역에 화물을 적치하는 컨테이너 야드(CY)도 조성된다. 컨테이너 수송열차는 하루 왕복 2회(서화성~부산신항·부산진) 운행한다. 철강 수송열차도 하루 왕복 1회(평택 안중~울산 용암) 운행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장항선은 천안에서 익산을 잇는 연장 154.4㎞ 길이의 노선이다. 지난 1930년 단선 비전철로 최초 건설된 이후 디젤 열차로 운행되어 왔지만, 단계적으로 복선전철화되며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철도로 탈바꿈한다.

지난 2008년 천안~신창(아산) 구간은 복선전철화가 완료됐다. 이번에 개통되는 구간은 신창(아산)~홍성을 잇는 36.35㎞의 복선전철 구간이다. 기존에 운행되던 무궁화호·새마을호 열차에 더해 ITX-마음이 하루 2회 증편되면서 용산~홍성 구간의 하루 운행 횟수도 총 30회로 늘어난다.

오는 2027년 말 홍성~대야(군산) 구간(82.28㎞)도 개통되면 장항선과 서해선이 하나의 복선전철 노선으로 연결되게 된다. 전북 익산부터 충남·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완전한 서해안 철도교통망이 완성되는 것이다.

평택선은 평택항과 배후 물류단지의 급등하는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추진된 노선이다. 경부선 평택역과 서해선 안중역을 연결해 경부축에 집중된 화물 물동량을 분산하고 평택시 동서부를 연결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단계 구간 숙성~평택(13.4㎞)이 개통된 데 이어 이번에는 2단계로 9.4㎞ 길이의 안중~숙성 구간이 새로 신설된다. 비전철 구간이었던 1단계 구간을 포함한 전체구간(22.8㎞)이 전철화되는 것이다.

평택선, 서해선, 장항선 3개 노선 연계를 통해 홍성~천안~평택~안중을 순환하는 ITX-마음 열차도 하루 6회 운영한다. 충남 서북부와 경기 남부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될 수 있다. 각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산업도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윤진환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서해안권역 3개 사업을 시작으로 신안산선 복선전철, 장항선(홍성~대야), 포승~평택선 3단계(포승~안중) 등이 차례로 개통되면 서해안 축 철도망이 완성돼 명실상부 대한민국 성장을 이끄는 거점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말까지 중부내륙(이천~문경), 대구권 광역철도, 중앙선(도담~영천), GTX-A(운정~서울), 동해선(포항~삼척) 6개 철도사업도 개통을 앞두고 있는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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