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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손경식 만나 ‘상법개정안’ 논의…“사회적 대타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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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니 기자

승인 : 2024. 11. 11. 14:48

기념 촬영하는 이재명 대표-손경식 회장<YONHAP NO-356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만나 간담회를 하기 전 경영계 건의사항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등을 만나 재계 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민주당이 추진 중인 '상법개정안'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에서 손 회장을 만났다. 손 회장은 상법개정안과 관련해 "이사 충실 의무를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면 정상적인 경영 활동까지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을 헤아려달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노동시장에 누적된 비효율적 규제들이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트리고 투자를 제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에 "노동 유연성 확보는 당연한 요구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전 세계에서 노동 시간이 가장 긴 편에 속하는 것은 어찌 보면 수치스러운 일일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엄청난 산재 사망률이 기업 입장에서는 비중이 크지 않겠지만 정치를 하는 입장에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실현 가능한, 합리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데모하고, 압박해서는 해결될 수 없고 결국 정치와 정부 정책에 달렸다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대타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결정에 감사하다"며 "상속세, 법인세를 비롯한 합리성을 고려하면 더 많은 기업이 투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도 "민생의 핵심은 기업 활동"이라며 "기업 활동을 보장하고 일자리도 늘리는 것이 국가의 부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지난 4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 산업 지원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오늘 손 회장을 만난 것을 두고 중도층을 공략한 외연확장 대선 행보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제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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