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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역사박물관, 설립 타당성 인정…건립후보지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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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학 기자

승인 : 2024. 11. 17. 09:13

아산역사박물관
아산역사박물관 조감도
건립 부지 선정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아산역사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평가를 최종 통과하며 사업에 추진력을 얻게 됐다.

시는 충남 아산시 아산문화공원 내에 건립을 추진 중인 아산역사박물관에 대해 지난 7월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평가를 신청했으며, 이와 병행해 2023년부터 역사박물관 건립 사업 추진을 위해 사전 유물 구매 작업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시박물관 건립 시기와 부지의 부적정성을 지적하고 있으며, 제2의 후보지를 검토해 줄 것도 제안했다.

명노봉 의원은 지난 13일 온양민속박물관에서 열린 '아산역사박물관 건립 정책토론회'에서 아산문화공원 내 광장 부지 건립 계획에 대해 법적 기준에 미치지 않는 공원 면적 문제와 함께, 해당 부지가 2030 도시기본계획의 경관중점관리구역에 속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아산문화공원은 시민들이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중요한 공간으로 남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광장은 아산의 역사와 문화가 녹아든 학익진 형태의 산책길을 포함한 공간으로, 시민들의 쉼터로서의 기능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명 의원은 현재의 시기적 상황에서 대규모 문화예술 시설에 대한 예산 집중이 재정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그는 "역사박물관의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기존의 문화시설을 활성화하고 건립의 위치와 예산 등 여러 문제점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천철호 의원은 지난 248회 아산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아산역사박물관의 건립 부지는 아산의 역사적 중심인 온양의 옛 중심지 온양 6동에 적합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온양의 역사적 중심지이자 문화유산이 풍부한 곳으로 역사박물관이 건립되면 교통의 요지로서 30분 이내에 주요 문화재와 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천 의원은 "아산의 역사를 알리고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온양의 옛 중심지에 역사박물관 건립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관광도시의 부흥과 함께 시민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17일 아산시에 따르면 아산역사박물관은 2027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며,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 연면적 5000㎡ 규모의 전시실, 수장고, 교육공간, 사무공간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문체부 주관의 공립박물관 타당성 사전평가에서 시는 10월 설립 타당성 1차 서면평가와 2차 현장평가를 통과했으며, 이달 3차 최종 심사까지 통과함으로써 건립의 필요성을 인정받았다.

이 평가는 공립박물관 및 공립미술관의 질적 향상과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를 위해 2017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사전평가 제도로 박물관 건립 시 반드시 거쳐야 하는 행정절차다.

특히 설립 단계부터 향후 운영 계획까지 3차에 걸친 엄격한 평가로 이뤄져 통과하기 어려운 매우 까다로운 절차로 알려져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의 역사·문화 특성을 잘 반영했고 설립 준비 또한 비교적 잘 구성됐다. 사업 추진 타당성과 계획성 등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내년 상반기 지방재정투자심사 등 각종 행정절차를 거친 후 아산의 문화복합공간으로 건립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신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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