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 메시지 언급, 전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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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북한이 지난 23~27일 노동당 제8기 제11차 전원회의를 열고 총리 교체를 비롯한 내각 당·조직 인사가 이뤄졌다고 29일 보도했다.
이번에 내각 총리로 임명된 박태성은 지난해 김정은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가질 당시 이 자리에 배석한 김정은 최측근 중 한 명이다.
그는 평안남도 당위원회 책임비서, 최고인민회의 의장,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당 비서국 비서 등을 지냈다. 이번 인사에서 정치국 상무위원도 맡게 됐으며 국가 비상설 우주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도 겸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8월 총리에 임명된 김덕훈은 4년 4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하지만 당 비서와 경제부장 직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내각 부총리에 김정관, 자원개발상에 권성환, 상업상에 김영식을 각각 임명했다.
이 밖에도 최선희 외무상과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 노광철 국방상을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으로 새로 임명했다.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대미 강경 대응 방침도 밝혔다. 북한은 "국익과 안전보장을 위해 강력히 실시해 나갈 최강경 대미 대응전략이 천명되었다"며 "미국은 반공을 변함없는 국시로 삼고 있는 가장 반동적인 국가적 실체이며 미·일·한동맹이 침략적인 핵군사블럭으로 팽창되고 대한민국이 미국의 철저한 반공전초기지로 전락된 현실은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명백히 제시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또 올해 대외 분야에서 "우리 국가의 주권적 권리들을 믿음직하게 수호하고 전망적인 국익증대와 국위선양의 견지에서 중대한 전략적 의의를 가지는 성과들을 이룩했다"며 "정의로운 다극세계 건설을 힘있게 견인하는 대표적이고 강력한 자주역량으로서의 국제적 지위를 확고히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날 '최강경 대미 대응전략'과 '대남 메시지'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