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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올해 기후기술 투자 2019년보다 낮은 수준… 과장된 심리 꺾인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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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4. 12. 30. 11:55

美제외 모든 지역 투자 감소세
친환경성·수익성 모두 고려해야
연도별 거래 현황
기후기술 시장 연도별 거래 현황. /삼일PwC
올해 기후기술 투자 시장에서 자본 흐름과 거래량은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전인 지난 2019년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일PwC는 'PwC 기후기술 보고서 2024: 위축된 투자 시장에서 경쟁 우위 모색하기' 보고서를 통해 30일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과거 기후기술 시장에 대한 과장된 기대 심리가 꺾여, 인공지능(AI)과 에너지, 기후 적응 및 회복 솔루션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후기술 투자는 2021년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2022년 말부터는 2023년 3분기까지 790억 달러(한화 약 117조원)였던 자금 조달 규모가 다음 해인 2023년 말부터 2024년 3분기까지 560억 달러(한화 약 83조원)로 29%가량 감소했다.

미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기후기술 투자의 감소세가 줄어들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2023년 전 세계 자금 조달의 19%가 이뤄졌지만 2024년 1~3분기엔 7%로 돌아갔다. 과거 평균 수준대로 돌아간 것이다. 중국과 유럽도 투자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영향으로 2022년 4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248억 달러(한화 약 37조원), 다음 해엔 240억 달러(한화 약 36조원)가 기후기술 스타트업에 지원되며 성장이 지속됐다.

보고서는 비금융권 대기업에 주목했다. 기후기술 생태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비금융권 대기업은 2019년 이후 기후 기술 거래에서 약 25%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 벤처 캐피털(CVC)의 경우엔 장기적 관심을 갖고 투자할 수 있어 기후기술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디딤돌 역할을 한다는 게 글로벌 투자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글로벌 투자 전문가들은 "최근 3년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이유만으로 투자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이젠 친환경성과 수익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스티븐 강 삼일PwC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플랫폼 리더는 "속도는 느리지만 저탄소 경제를 향한 글로벌의 방향은 명확하다"며 "보고서에서 강조된 AI와 기후 적응, 완화 기술,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 투자해 저탄소 경제로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이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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