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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어려운 대외 환경 극복하고 정책금융 성과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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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4. 12. 31. 18:01

"대외환경 시계제로…핵심 과제로 돌파구 마련해야"
"외화내빈 경계하고 체감할 수 있는 정책금융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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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한국수출입은행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은 높아진 불확실성으로 내년 어려운 대외환경을 전망하면서도, 수출 위기 극복과 신시장 진출, 조직문화 개선으로 다가올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3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 수은법 개정으로 자본금 한도를 대폭 확대해 수출입은행의 다음 50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내년 우리가 마주한 대외환경은 트럼프 정부 재출범과 글로벌 무역전쟁의 재점화로 시계 제로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윤 행장은 수출입은행의 핵심 과제로 △수출 위기의 돌파구 마련 △다양한 금융 수단으로 국익을 확대하는 국제협력은행으로의 도약 △조직 내부 변화와 혁신을 제시했다.

윤 행장은 우선 "공급망 블록화가 본격화될 경우 우리 기업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도 예상치 못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수출 위기 대응 체계'를 행내에 구축해 수출 현장에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수시로 점검하고, 신속한 맞춤형 금융 프로그램 시행으로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행장은 "공급망 재편 대응과 수출시장 다변화 등 과제들은 대한민국 혼자가 아닌 전략적 협력 파트너와 함께라야 비로소 해결할 수 있다"며 "첨단산업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입지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우리 기업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 파트너를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윤 행장은 단순 수요처 확대를 넘어, 해외 신시장 진출을 위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할 필요성을 내비쳤다. 그는 "수출시장을 중남미·동유럽·중앙아시아·아프리카 등지로 다변화해 특정 시장 쏠림을 줄이고 회복 탄력성을 높여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대외전략과 EDCF(대외경제협력기금)를 연계하고, 개발금융 신상품을 활용해 국익을 확대하는 성공적 지원사례를 창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직 문화 개선에도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윤 행장은 "날로 가속화되는 대외환경 변화에 대응하려면 더욱 효율적으로, 스마트하게 일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성과와 역량을 중시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인사를 통해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행장은 "수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커지는 만큼, 우리의 모든 행동과 의사결정은 투명하고 윤리적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며 "최고 수준의 투명성과 윤리의식이 우리의 조직문화로 자리 잡도록 저를 포함한 경영진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 행장은 "'국제협력은행'이 공허한 구호에 그치거나, 새로 확보한 인력과 자본이 조직 확대 수단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외화내빈(外華內貧)을 경계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정책금융 성과를 선보이는 한 해를 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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