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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금융권 내부통제 사고에 보험업계도 내부통제위원회 속속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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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5. 01. 01. 18:15

신한·KB·NH농협 규범 개정
이사회 감시 역할 강화로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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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 배임·횡령 등 금융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보험업계가 내부통제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7월 개정된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시행으로 이사회내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해야 하기 때문이다. 감사위원회 등에서 내부통제 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 예외 규정도 있지만, 보험사들은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하는 데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내부통제 관련 이사회의 감시 역할을 강화해 금융사고를 예방한다는 취지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라이프, KB라이프, NH농협생명은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 설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배구조 내부규범 개정안을 공시했다.

신한라이프는 내부통제위원회의 업무를 내부통제 기본방침 및 전략 수립, 내부통제규정 제정 및 개정, 대표이사와 임원의 내부통제 관리업무에 대한 점검 및 개선 요구 등으로 규정했다.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자기책임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했다는 설명이다.

KB라이프 역시 내부통제위원회의 주요 업무를 내부통제 기본방침 및 전략 수립과 내부통제기준의 제정·개정 등으로 규정했다.

NH농협생명은 이사회의 권한과 책임에 내부통제 관련 사항을 추가했으며, 내부통제위원회 구성과 역할 등 주요사항을 반영했다. 내부통제 기본방침 및 전략 수립, 내부통제규정의 제정 및 개정 등을 내부통제위원회의 역할로 규정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 설치에 나선 건 지배구조법 시행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지배구조법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이사회 내 위원회로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설치 시기는 법 시행 이후 최초로 소집되는 주주총회일까지다.

이에 보험사 뿐만 아니라 은행, 카드사들도 이사회 내에 내부통제위원회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예외 규정도 있다. 감사위원회나 위험관리위원회에서 내부통제 관련 사항을 심의·의결하고, 점검·평가 및 필요한 조치를 요구하는 경우에는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대부분 보험사들은 이사회 내에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삼성생명도 내년 주주총회 시기에 맞춰 정관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며 한화생명, 교보생명,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등 대형 보험사들도 대부분 내부통제위원회 설치를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배구조법에 따라 보험사들도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 설치가 의무"라며 "예외 규정도 있지만 내부통제위원회 설치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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