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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지속가능 가치 창출해야…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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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5. 01. 02. 09:45

"그룹 성장만큼 내실 다지기 중요…가치 창출 역량 확보"
"당장 성과보다 가치 창출 구조·시스템 구축에 힘써야"
"계열사 시너지 확대·비은행 경쟁력 강화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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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어려운 환경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각 계열사가 본업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룹의 성장과 함께 내실을 다지는 것도 중요하다며,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함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2024년은) 하나금융그룹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확연히 달라진 한 해였다"며 "단순한 주가 상승을 넘어, 우리 노력의 진정성이 인정받으며 그룹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린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0년간 하나금융그룹은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해 왔지만, 지금 우리는 백년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며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조화롭게 실현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함 회장은 그룹 자산 규모의 성장과 포트폴리오의 확장만큼이나 그룹의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함 회장은 "비우호적인 시장 여건을 탓하거나, 회사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낮은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당연시하는 인식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생 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M&A(인수합병)는 불필요할 뿐 아니라, 오히려 조직에 심각한 부담과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함 회장은 지난 1991년 하나은행의 출범과 성장 과정을 언급하며 "하나가 되어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찾아 끊임없이 성장해 왔고, 불가능해 보이는 일도 가능하게 만들었던 만큼 하나가 되면 못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 구조적 문제가 맞물려 우리 앞에 놓인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처럼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요소에 충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함 회장은 각 계열사가 본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강화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함 회장은 "부족한 손님 기반을 늘리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엄격한 내부통제,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내실을 다져야 한다"며 "당장의 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더디 가더라도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함 회장은 올해 그룹의 핵심 목표로 △지역·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통한 글로벌 시장 효율성 제고 △사업영역 확장·비은행 부문 동반진출로 수익 기반 다양화 △미래금융·기술혁신에 대한 경쟁력 강화 △신기술·혁신기업 투자 및 제휴 지속 △파트너십·거래 확보 통한 본업과의 연계 강화 등을 선정했다. 이를 위해 그룹 내외부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그룹 전체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함으로써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함 회장은 "우리의 '하나 문화'는 어려움 속에서도 기회를 찾고 지속적으로 성장을 가능케 한 힘의 원천이었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지켜온 소중한 '하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잊고 지낸 것은 아니었는지 돌아보게 된다"며 "하나가 걸어온 20년을 반추하며 강점을 일깨우고 가치를 되살리는 한 해를 위해 달려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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