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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신뢰받는 우리금융으로 거듭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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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5. 01. 02. 09:46

내부통제 혁신·핵심 경쟁력 강화·그룹 도약기반 확보
자회사 업권별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노력
임종룡_우리금융_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일 △내부통제 혁신 △핵심 경쟁력 강화 △그룹 도약기반 확보를 2025년 그룹 경영목표로 수립하고 신뢰받는 우리금융으로 거듭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임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뼈아픈 사고로 우리를 믿고 성원한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쳤던 만큼 금융의 본질적 가치인 '신뢰'를 가슴 깊이 새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회장은 "신뢰가 훼손된 우리금융을 더 단단한 신뢰의 기반 위에 바로 세우는 것은 지금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이라며 "지난 사건들에 대한 냉철한 인식과 반성, 그리고 임직원 모두가 껍질을 깨는 아픔을 감수하더라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심정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신뢰 회복을 위한 발걸음을 내디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크게 3가지 전략 방향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우선 그룹의 '내부통제' 체계 전반을 근원적으로 혁신하고 '윤리적 기업문화'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내부통제 혁신안을 철저히 마련하고 신속히 이행하며,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지속 개선해 모든 영업과 업무 과정에 내부통제가 효율적으로 녹아들어 원활히 작동하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기업문화가 단기간에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중도에 절대 포기하지 않고 중단 없이 긴 호흡으로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는 게 임 회장의 포부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임직원 개인의 윤리의식 제고와 실천 의지인 만큼 "윤리적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자회사 업권별 '핵심사업'에 대한 경쟁력과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위험관리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를 위해 임 회장은 은행과 비은행 자회사들에 "각 업권별 핵심사업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해 그룹의 성장과 수익 기반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기업금융, 자본시장, 글로벌, WM 등 핵심사업 분야는 기초체력을 강화하고 내실 있는 체질 개선을 통해 지금보다 한층 더 높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탄탄한 '도약기반'을 확보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실현하는 핵심은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독보적인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리금융만의 차별적 경험을 제공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금융시장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 속 고객의 일상이 우리의 은행, 카드, 캐피탈, 증권 등 다변화된 포트폴리오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해야한다"며 "아울러 새로운 금융 영역으로의 도전에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미래성장을 위한 신사업 추진을 통해 혁신적인 금융상품과 서비스로 시장 변화를 선도하며 우리의 고객 저변을 넓혀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임 회장은 정교한 자본적정성과 유동성 관리를 통해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밝힌 주주, 시장과의 약속을 반드시 이행토록 하겠다고 선포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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