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와 절도로 초강대국 목표
中 강력 반발, 본격 충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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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플로리다 주 상원 의원인 루비오 후보자는 미국 의회에서도 유명한 대중 강경파로 꼽히는 만큼 자신의 생각을 바로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이 농후하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대학의 P모 교수가 "그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주민들의 강제 노동 등을 왜곡해 비난했다. 위구르족 강제노동 방지법의 제정도 주도했다. 중국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의 금지법 입법에도 앞장 섰다. 중국에게는 고약한 트러블 메이커이다"라면서 루비오 후보자를 비난하는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당연히 중국 정부도 강력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가 15일 대변인 명의로 내놓은 성명에서 "제재와 억제, 압박으로는 중국의 발전을 막을 수 없다. 우리는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다"면서 미국을 작심 비판한 것을 봐도 분위기는 잘 읽을 수 있다.
'트럼프 2.0' 시대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경우 미중이 정면 충돌하는 것은 이제 기정사실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트럼프 당선인의 스타일로 볼 때 현재로서는 중국이 상당히 밀리면서 고전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단언해도 좋다. 하지만 중국도 허리펑(何立峰) 경제 담당 부총리를 수장으로 한 태스크포스를 나름 마련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당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희토류의 수출 금지 등의 다양한 대책들을 통해 미국을 궁지로 몰아넣지 말라는 법도 없다. 전쟁 못지 않게 격렬할 미중의 무역전쟁 2라운드는 이미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