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안무가 매튜 본 '백조의 호수' 6년만에 무대행
13년만에 돌아오는 이혜영 출연 연극 '헤다 가블러'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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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무용의 거장 피나 바우슈 '카네이션'은 무려 25년 만에 한국 관객과 만난다. 2009년 타계한 독일의 세계적인 안무가 피나 바우슈는 무용에 연극을 끌어들인 독특한 형식으로 세계 무용계의 판도를 바꾼 주인공이다.
오는 11월 6~9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되는 '카네이션'은 수천 송이 카네이션이 끝없이 펼쳐진 무대 위에서 인간과 소통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피나 바우슈의 초기 대표작이다. 2000년 LG아트센터 개관을 기념해 공연된 바 있다. 이번 공연에는 피나 바우슈가 생전에 이끌었던 무용단 '부퍼탈 탄츠테아터'가 함께 한다. 무용수 30여명의 압도적인 군무와 웅장한 조명, 화려한 스타일이 어우러지는 작품이다.
20년 만에 내한하는 영국 로열 발레의 무대도 만날 수 있다. 로열 발레는 런던 코벤트 가든 내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 상주하는 영국의 대표발레단이다. 오는 7월 4~6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는 로열 발레의 대표작 10여편이 선보인다. 나탈리아 오시포바, 바딤 문타기로프 등 로열 발레를 상징하는 수석 무용수 8명을 포함해 입단 7년 만에 '퍼스트 솔리스트'로 승격하며 주목받은 한국인 무용수 전준혁이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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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여성 백조 대신 근육질의 남자 백조를 등장시키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와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오래 공연한 무용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오는 6월 18∼29일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13년 만에 돌아오는 국립극단의 연극 '헤다 가블러'도 눈길을 끈다. 2012년 명동예술극장에서 박정희 연출로 초연됐던 작품이다. 헨리크 입센이 1890년 발간한 희곡으로, 남편의 성을 거부하고 자신의 성인 '가블러'로 살아가는 여주인공 '헤다'의 이야기다. 초연 당시 '헤다' 역으로 대한민국 연극대상 여자연기상,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을 휩쓴 이혜영이 다시 '헤다'로 돌아온다. 공연은 오는 5월 8일부터 6월 1일까지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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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원스'도 10년 만에 귀환한다. '원스'는 2007년 개봉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남녀의 만남을 그렸다. 2012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토니상 8개 부문 트로피를 휩쓸었다. 국내에서는 2014년 초연했고 이듬해 내한 공연 이후 10년 만에 무대에 오르게 됐다. 2월 19일부터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