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5년만에 中-印 여객기 직항 운항 재개 합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global.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128010013751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1. 28. 18:07

양국 외교부 전격 결정
국경 흐르는 강 데이터도 공유
조만간 세부 사항 협의 예정
중국과 인도가 약 5년 만에 양국을 오가는 직항 여객기의 운항 재개와 비자 발급 간소화 등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전통적 앙숙이었던 양국의 불편한 관계는 앞으로 더욱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clip20250128180024
왕이 중국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27일 비크람 미스리 인도 외교부 차관을 만나고 있다. 이 만남에서 양국은 5년 만의 여객기 직항 운행 재개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양국 관계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은 28일 최근 비크람 미스리 외교부 차관을 비롯한 인도의 고위급 인사들이 방중, 왕이(王毅)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과 면담을 가졌다면서 "양국은 여객기 직항 운항 재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관련 기술 당국이 조만간 만나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양국이 티베트(시짱西藏)자치구 인근 지역에서 공유하는 야루짱부(雅魯藏布·인도명 브라마푸트라)강 하류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력 발전용 댐을 건설키로 한 것과 관련해서도 인적 교류를 늘리면서 강에 대한 데이터 공유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양국은 이외에도 상호 비자 발급을 간소화하고 서로에 대한 이해 진전에 노력할 뿐 아니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보다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외교부 역시 성명을 통해 "양국이 2024년부터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히면서 "중국과 인도 관계의 개선과 발전은 양국의 근본적인 이익과 완전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만 해도 매달 약 500편의 직항 여객 노선을 운행한 바 있다. 그러다 코로나19 대유행과 함께 2020년 국경 분쟁지 라다크 지역에서 양국 군인 간 일명 '몽둥이 충돌'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갈등이 고조돼 급기야 직항 노선이 단절되고 말았다. 이에 따라 현재 인도와 홍콩을 잇는 여객편과 양국 간 직항 화물기는 운항 중이나 직항 노선은 5년째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양국 관계는 지난해 10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만나는 등 여러 차례 외교적, 군사적 협상을 벌인 결과, 해빙기를 맞이할 수 있었다. 여기에 분쟁지에서 순찰 방식에 합의하는 등 양국 관계 역시 정상화 국면에 진입하면서 여객기 직항 운항 재개에 대한 합의에도 이르게 됐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