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승무원 등 176명 비상용 슬라이드 탈출
국토부, 중앙사고수습본부 구성 원인 조사
|
29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승객 170명(탑승 정비사 1명 포함)과 승무원 6명이 탄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꼬리 쪽 내부에서 불이 났다.
승객과 승무원들은 불이 나자 비상구 문에 설치된 비상용 슬라이드를 이용해 탈출했고, 이 과정에서 승객 7명이 경상을 입었다.
불길로 인한 연기가 기내를 완전히 뒤덮기 전에 전원 비상 탈출하면서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10시 38분께 인접 소방서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화재 발생 1시간 16분 만인 오후 11시 31분께 불길을 잡았다.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로 인해 대만행 이스타 항공 비행기와 필리핀행 진에어 비행기 등 2편이 각각 40여분 지연 출발했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정책실장을 중심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꾸리고, 항공기 운항 기록, 탑승객 증언 등을 바탕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