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5시 정체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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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각 지역에서 서울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부산 8시간 30분, 울산 8시간, 대구 7시간 30분, 목포 8시간, 광주 6시간 30분 등이다.
앞서 이날 오전에 각 지역에서 서울까지 걸렸던 시간과 비교하면 1시간 30분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오후가 되면서 차량 통행량이 늘며 귀경행렬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귀경행렬이 이날 오후 4~5시께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날 내렸던 폭설과 한파로 인해 도로 상황까지 좋지 않은 만큼 귀경행렬은 더 더딘 모양새다.
친가를 방문했다는 A씨(33)는 "2시간 전쯤 출발했는데, 차가 막혀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며 "제설 작업이 되긴 했지만, 도로 자체가 미끄러워 조심히 운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귀경전쟁이 이어지면서 전국의 휴게소에도 많은 시민들이 몰리고 있다. 또 각 지역의 버스터미널과 기차역에는 이른 귀경길에 오르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이날 정오를 기해 전국에 내려졌던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다만 기상청은 이날 낮까지 충청과 호남권에는 눈이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에는 최대 10㎝, 호남에는 최대 5㎝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설 연휴에 내린 폭설로 충남과 전라권에선 특히 피해가 컸다. 이들 지역에선 축사 붕괴 13건, 비닐하우스 붕괴 1건 등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는 항공기 9편과 여객선 40척이 결항됐고, 도로 26곳이 통제된 바 있다.
폭설이 지나간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는 한파특보가 확대됐다. 해안가와 산지에는 강풍특보가 내려졌고, 강원 동해안에는 강풍 경보가 특보로 강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