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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맛에 색다른 경험… ‘스핀오프’ 제품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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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5. 02. 02. 17:35

젊은층 인기 콘텐츠·IP 활용 마케팅
스타벅스, 해리포터 음료·MD 출시
농심, GS25와 '바나나킥' 디저트 5종
SPC삼립, 화제의 꿀떡 시리얼 제품화
국내 식품업계에 '스핀오프(Spin-off)' 바람이 불고 있다. 스핀오프는 영화나 콘텐츠에서 본편이 아닌 번외작을 뜻하는 미디어 용어. 스핀오프 
마케팅은 기존 브랜드의 높은 인지도와 신뢰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이에 유통업계에 이어 최근 식품업계에도 스핀오프 마케팅 도입 사례가 늘고 있다.

2일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서비스기업 KPR에 따르면 지난해 4~12월 SNS 등에서 협업 및 컬래버레이션 제품에 대한 언급량이 크게 늘었다. 2분기 79만3814건이던 관련 제품 언급량은 3분기 83만238건, 4분기 83만8742건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긍정 및 부정적인 인식에 대한 변화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긍정이 2분기 74%에서 3분기 75%, 4분기 79%로 나타났다.

KPR 관계자는 "협업 및 컬래버한 스핀오프 제품들이 소비자 사이에서 꾸준히 화제를 모으고 있다"며 "이런 트렌드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스핀오프 마케팅은 식품 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달 6일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글로벌 컨슈머 프로덕트사와 함께 해리포터 협업 음료와 MD를 출시했다. 영화 속 호그와트 연회장에서 해리포터가 가장 좋아했던 디저트인 '트리클 타르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바닐라 라떼, 호그와트 슬리데린 기숙사의 마스코트 '초록뱀'을 형상화한 음료 등이다. 해리포터에서 영감을 얻은 다양한 MD 상품들도 내놨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기숙사 이미지로 변하는 '해리포터 시온 머그잔 355ml' 등이다.

농심도 지난해 11월 GS25와 과자 브랜드 '바나나킥'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새로운 디저트 5종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신상품은 바나나킥 쏙 롱쿠키슈, 초코바나나킥 쏙 찹쌀떡, 바나나킥 마카롱파이, 바나나킥 생크림도넛, 초코바나나킥 생크림빵이다. 바나나킥 충성 고객층과 재미를 콘셉트로 한 스핀오프 상품이다. GS25는 오리온 썬 대파크림치즈와 롯데웰푸드 칸쵸타드 등 이전에도 식품사와 협업해 스핀오프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농심 관계자는 "고유의 식감과 맛으로 사랑을 받았던 바나나킥을 젊은 세대의 입맛에 맞춰 다양한 디저트로 선보였다"며 "1978년 출시된 바나나킥이 편의점 업계와 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SPC삼립은 꿀떡을 우유에 말아먹는 꿀떡 시리얼이 SNS에서 인기를 끌자 떡 프랜차이즈 '빚은'과 협업해 '한입 꿀떡'을 출시했다. BGF리테일도 CU와 스핀오프로 '시리얼 스타일 꿀떡볼'을 출시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스핀오프 마케팅은 식품사와 협업할 경우 대표 브랜드에 트렌디함을 더해 고객에게 색다른 소비 경험을 선사한다는 장점이 있다"며 "브랜드의 핵심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소비자를 끌어모을 수 있기 때문에 스핀오프 마케팅이 계속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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