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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대통령, 중도좌파 여성 ‘바첼레트’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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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

승인 : 2013. 12. 16. 08:52

칠레 대통령으로 중도좌파 여성 후보 미첼 바첼레트(62)가 당선됐다.

칠레 선거 당국은 결선 투표 개표가 93% 진행된 15일(현지시간) 밤 8시경 바첼레트가 62.3%의 표를 얻어 37.7%에 그친 보수우파 여성 후보인 에벨린 마테이(60)에 크게 앞서 승리를 확정지었다고 발표했다.

선거 당국의 발표가 나온 직후 마테이 후보 진영은 패배를 인정했다.

바첼레트와 마테이는 지난달 17일 치른 1차 투표에서 46.67%와 25.01%의 득표율로 1∼2위를 기록하며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바첼레트는 지난 2006∼2010년 한 차례 대통령을 역임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중도좌파 정당 연합체인 누에바 마요리아 후보로 나섰다.

바첼레트가 2006년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는 사회당, 기독교민주당, 민주사회당, 급진당 등 4개 정당으로 이루어진 콘세르타시온이 기반이었다.

누에바 마요리아에는 콘세르타시온의 4개 정당 외에 좌파 성향의 정치·사회 세력이 대거 참여했다.

한편 지난달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 중도좌파 진영은 상·하원 모두 다수당 지위를 확보했다.

하원(전체 120석) 의석 분포는 현재의 중도좌파 57석, 보수우파 55석, 무소속 8석에서 중도좌파 68석, 보수우파 48석, 무소속 4석으로 바뀐다. 

상원(전체 38석) 의석은 중도좌파가 20석에서 21석으로 늘고 보수우파는 16석을 그대로 유지하며 무소속은 2석에서 1석으로 줄어든다.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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