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영 경희대 교수 연구팀·스탠포드 대학과 공동연구 진행
48시간 내 상처 및 전기적 특성 회복하는 트랜지스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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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희대에 따르면 오 교수 연구팀은 우리 인체의 피부처럼 늘어나고, 상처가 나도 스스로 치유되는 전자기기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전자피부 분야의 대가인 제난바오(Zhenan Bao) 스탠포드 대학 교수와의 국제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과거 자가 치유 반도체와 관련된 연구 성과가 보고된 사례는 있으나 트랜지스터를 구성하는 전도체·반도체·부도체 등 모든 전자 부품이 자가 치유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개발된 적은 없었다.
연구팀은 나노박막 기술을 이용해 늘어나면서도 상처를 스스로 치유되는 트랜지스터를 처음 구현했다. 자가 치유 트랜지스터에는 자가 치유 부도체, 고분자 반도체 나노웹 형성 기술, 금속 원자와의 나노 컴포지트 기술이 사용됐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트랜지스터를 수술용 칼로 절단해본 결과 트랜지스터 내부의 자가 치유 고분자 소재가 훼손 부위를 접합시켜 반도체와 부도체의 전극 층이 48시간 만에 재결합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훼손 부위의 전기적 특성은 90% 이상 복원됐다.
오 교수는 "자가 치유 트랜지스터는 전자 피부 개발에 필요한 기초 소자가 될 것"이라며 "연구팀은 앞으로도 단순한 트랜지스터를 넘어 인체와 융합하는 전자 피부 시스템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달 23일 자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