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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어의추’…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에 우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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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4. 05. 16. 14:41

‘明心’ 추미애 탈락… 예상 깨고 반전 결과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 선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이학영 의원이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각각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된 뒤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를 선출하는 민주당 경선에서 '어의추(어차피 국회의장은 추미애)' 예상을 깨고 우원식 의원이 당선되는 '반전 결과'가 나왔다.

16일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열린 민주당 당선자총회에서는 우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우 의원은 17·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으며, 4·10 총선에서 당선돼 5선을 달성했다.

우 의원은 수락 연설에서 "이번 선거는 너무나 분명한 민심을 국민들이 우리에게 알려줬다. 그 국회는 민심이 만들어낸 국회이고 민심의 뜻을 따라서 국회가 할 일을 해야 된다"며 "민주당 출신의 국회의장이 부의장과 함께 끌어가는 22대 국회는 반드시 나라를 나라답게 하고 국민을 살기 좋게 하는 국회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경쟁 후보로 나섰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당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인 정성호·우원식 의원이 경선에 나섰다가 중도 사퇴하면서, 이를 두고 이재명 당 대표와 친명계의 의중이 작용해 추 전 장관으로의 '교통정리'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조 의원은 후보직에서 사퇴하면서 추 전 장관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고,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들도 추 전 장관을 지지하는 움직임을 보여 왔다.

우 의원은 이날 선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해 "이번 선거 과정에서 '명심 논란'이 많이 됐는데 사실은 그런 '명심 논란'이 그렇게 내부적으로는 있지 않았다. 친명계가 어디로 쏠렸다는 얘기는 언론에 과한 추측"이라며 "아무래도 제가 당 안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제일 많이 했지 않나. 저와 활동을 같이 했던 분들이 굉장히 많고, 그런 과정에서 의원들과 당선자들이 제 활동을 잘 알기 때문에 그런 걸 보고 선택했으리라고 생각한다. 저는 이것이 이변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예상을 깨고 우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로 결정되면서, 22대 전반기 국회의장에는 우 의원이 무난하게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장은 관례상 제1당이 가져가고, 국회법에 따라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재적 의원의 과반 득표를 얻어야 선출된다. 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171석으로 과반이 넘는 의석을 갖게 된 만큼, 당 경선에서 후보로 결정된 우 의원이 국회의장으로 선출되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다.

이 대표는 이날 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 결과에 대해 "어떤 후보도 의장 역할을 아주 훌륭하게 잘 수행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심(黨心)이 추 전 장관에게로 쏠렸다는 분석과 다른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당선자들의 판단이기 때문에 그게 당심이라고 봐야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는 경선 과정에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일각의 해석에 대해서는 "저도 한 표 (행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회의장 후보 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부의장 후보 선거에서는 4·10 총선에서 4선에 성공한 이학영 의원이 선출됐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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