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희 작가 다섯번째 개인전 ‘섬, 풍경 이야기’

기사승인 2024. 09. 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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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다음 달 2일까지 제주시 아라갤러리에서 
작가의 삶속의 제주도 풍경을 작품에 그대로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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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희 작가의 다섯번째 개인전 '섬,풍경 이야기' 홍보포스터./김숙희
소소한 일상 속 제주의 풍경들을 작품으로 담아낸 전시가 마련된다.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양화가 김숙희 작가의 다섯번째 개인전 '섬,풍경 이야기'가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제주시 아라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이번 전시의 '섬,풍경 이야기' 주제는 2014년 개인전에 이어 두번째로 자연의 변화와 그 안에 담긴 시간의 흐름을 표현한 풍경화로 또다시 작가의 시선으로 재구성해 작품에 담아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물감의 질감과 붓질을 통해 자연의 질감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고, 특히 바람에 흔들리는 소나무 등을 섬세하고 생동감 있게 표현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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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지나간 자리, 116.8x 80.3,Oil on canvas./2024 김숙희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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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피어오르다, 53x 40.9,Oil on canvas./2014 김숙희 작
김숙희 작가는 이번 전시작품에 대해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은 나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주로 우리의 삶을 지켜주는 제주의 강인한 어머니를 닮은 소나무와 바다, 돌담 등을 그려 왔다. 어머니를 담는다는 생각으로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자연의 순간을 캔버스 위에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동시에 그 속에 제가 느낀 감정들을 담아내고자 했으며, 작업 과정에서는 빛과 그림자의 상호작용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를 통해 공간의 깊이와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심항섭 미술 평론가는 김 작가의 작품에 대해 "그의 풍경화는 지극히 제주도적인 풍경일색이다. 맑고 깨끗한 하늘과 바다를 중심으로 하여 해송, 유채꽃, 돌담, 낮은 가옥 등 제주도를 상징하는 이미지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평범한 소재 선택은 그의 작가적인 시각이 어디를 겨냥하고 있는지를 말해준다.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은 너무 눈에 익숙한 나머지 쉽게 지나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의 미적 감수성은 그 평범한 풍경 속에서 진정한 제주도가 지닌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음을 간과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그의 작품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평온하게 이끈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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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가는 길, 100x 40,Oil on canvas. 2014/김숙희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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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가을날, 72.7x 53, Oil on canvas. 2024/김숙희 작
작가는 선조들의 수고스러움이 가득한 돌담과 자연에서 제주인이 끈질게 살아온 삶을 다룬다. 평소 작품 중 사물을 표현할 때 가까이서 보이는 사물이 아니라 멀리서 보는 특징이 있다. 이는 전체를 배려하는 작가의 의도가 숨어 있다. 이런 작가의 작품에는 항상 올 곧고 공동체에서 나타나는 제주의 괜당문화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작가는 제주대학교 인문대학 미술학과에 서양화를 전공하고, 2007년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을 포함해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한국미술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 세연회, 가연회,미술동인'집' 등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고, 우리가 일상 속에서 놓치고 있는 자연의 소중한 순간들을 잠시라도 만나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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