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여행] 디지털 관광주민증 들고 떠나자, 충북 영동 여행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global.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001010000245

글자크기

닫기

이장원 기자

승인 : 2024. 10. 01. 13:12

국내 와인성지, 시나브로 와이너리·영동 와인터널
자연과 일라이트로 심신 정화, 레인보우 힐링센터
당도 높은 포도·감·와인 삼겹살·올갱이, 전통시장
월류
충북 영동군 월류봉. / 이장원 기자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들고 전국 각지를 둘러보는 것이 MZ세대 여행 트렌드 중 하나로 떠올랐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앱에서 발급하는 각 지역의 '명예 주민증'을 들고 현지에 가면 숙박, 식음료, 관람 등에서 각종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도 할인이지만 일종의 '미션'을 수행하는 재미와 함께 조금은 생소한 지역이 주는 신선함을 느껴보는 것이 디지털 관광주민증 여행의 장점이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인구감소 위기를 겪는 전국 34개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시행 중인 사업이다. 충북 영동군은 디지털 관광주민증이 성공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대표 고장으로 꼽힌다. 영동에 가서 디지털 주민증 여행만의 색다른 재미를 느껴본다.

◇ 시나브로 와이너리

시나브로 와인
시나브로 와이너리 와인 체험. / 이장원 기자

영동은 전국 포도 생산량의 10% 가량을 차지하는 대표적 과일 생산지이다. 토양, 기상조건, 재배기술 등에서 고품질 과수생산에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포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보지 않을 수 없는 곳인데 와인까지 좋아한다면 꼭 한 번 들러야 할 곳이 영동이다. 영동에는 현재 운영 중인 와이너리가 34곳에 이른다.
영동의 대표적 농가형 와이너리인 '시나브로 와이너리'에 가면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활용할 수 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 이용 시 와이너리 체험 가격이 10% 할인 된다. 시나브로 와이너리는 청수, 청포랑, 냐르샤, 머루, 머스캣 오프 알렉산드리아 등 다양한 품종의 포도를 재배해 와인을 빚어내는 곳이다. 이곳의 시나브로 청수 화이트 와인은 베를린 와인트로피 시상식에서 최근 골드상을 수상한 명품 와인으로 평가된다. 와이너리 체험은 와인시음, 벵쇼만들기, 와인만들기 등으로 진행된다. 와인 애호가라면 놓칠 수 없다.

◇ 영동 와인터널

와인 저장고
영동 와인터널. / 이장원 기자

영동 와인터널은 와인의 역사를 살펴보며 맛보고 휴식할 수 있는 터널이다. 영동군 레인보우 힐링관광지에 조성돼 있다. 터널 안은 포도밭 여행, 와인 문화관, 영동 와인관, 세계 와인관, 와인 체험관 등 10개의 테마존으로 꾸며져 있다. 영동의 농가 와인들을 전시 판매하는 공간과 시음장, 문화 공연장 등을 모두 갖춰 영동의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

영동 와인터널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도 생산국 10개국의 테마 색으로 터널 안을 비춰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포도 재배 및 품종 등 정보와 와인의 역사, 전파 경로 등을 시각적으로 몰입감 있게 설명한다. 술이 주제이지만 아이들을 위한 재미가 있다는 것이 영동 와인터널의 장점이다. 포도와 와인이 나오는 게임 체험을 포함해 보고, 듣고, 배우는 오감 만족의 체험 공간들이 있다. 고대로부터 인류 문명과 함께해 온 와인을 주제로 한 포토존에서 사진 한 장 남기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거대한 오크통이 있는 와인저장고는 분위기 있는 포토존 중 하나다. 또 일제 강점기 탄약저장고 용도로 판 토굴 입구가 보존되고 있어 잠시나마 역사 공부도 할 수 있다.

와인터널2
영동 와인터널. / 이장원 기자
영동 와인터널 역시 디지털 관광주민증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입장료가 5000원에서 3000원으로 할인된다. 액수를 따지면 크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젊은 세대들은 '재미'를 위해 줄을 서기도 한다. 영동 와인터널은 사실사철 내부 온도를 25도 정도로 유지하기 때문에 여행 중 쾌적함을 찾아 오는 이들도 있다.

◇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레인보우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일라이트 CC 주변 경관. / 이장원 기자
레인보우 힐링관광지는 레인보우 힐링센터, 복합문화예술회관, 영동 와인터널, 일라이트 휴양빌리지, 과일나라 테마공원 등이 있는 복합 휴양 관광단지이다. 175만㎡의 부지에 영동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이 중 레인보우 힐링센터는 건축 외관부터 실내 인테리어까지 미술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수준 높은 디자인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끈다. 영동의 자연을 경험할 수 있도록 빛과 바람, 물, 돌 등이 조화를 이뤄 편안함을 선사한다. △어린이 힐링뮤지엄 △유희의 연못 △힐링 숲정원 △힐링 풋스파 △일라이트 참숯 힐링 △명상의 연못 △바람의 계단 △빛의 정원 등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공간들이 조성돼 있다. 어린이 힐링뮤지엄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미술 공간으로 가족 여행의 필수 코스로 꼽히기도 한다.

힐링센터
레인보우 힐링센터 어린이 체험 공간. / 이장원 기자
레인보우 힐링센터에서도 디지털 관광주민증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입장료가 1만원에서 7000원으로 할인된다. 레인보우 힐링관광지는 내년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세계 전통음악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약 30개국이 참여하고 100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일라이트 호텔

일라이트 호텔
일라이트 호텔

일라이트호텔은 레인보우 힐링관광지에서 접근성이 매우 좋은 호텔이다. 골프코스와 레인보우관광단지가 보이는 '뷰'와 함게 쾌적함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곳이다. 편의시설로 인피니티풀이 있는데 영동 지역 주민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도 인기가 높다고 한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으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의 폭이 상대적으로 큰 곳이기도 하다. 전 객실 가격의 30%를 할인 받을 수 있으며 조식도 10% 할인된다. 영동군에서 자주 보이는 이름인 '일라이트'는 정화작용, 향균 효과 등이 우수해 화장품 원료로 쓰이는 광물인데, 영동군이 세계 최대규모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 영동전통시장

영동시장
영동전통싱장. / 이장원 기자

영동전통시장은 관광주민은 물론 지역주민까지 두루 이용하는 대표 관광지다. 매월 4일, 9일에는 전통장이 열리고 평소에도 상시 운영한다. 특산품인 영동 와인을 접목한 '와인 삼겹살 거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영동지역에서는 곶감, 표고, 포도, 사과 등 지역특산품이 많이 생산된다. 영동은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의 험준한 산세가 조화를 이루며 충북, 경북, 전북 3도가 만나는 곳으로 전통 시장에서도 풍부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레인보우 영동'답게 알록달록 예쁘게 꾸며진 시장 대문을 지나면 싱싱한 과일과 신선 야채들이 기다린다. 특히 영동은 산이 많은 지형으로 일교차가 커서 과일의 당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들고 가면 영동전통시장에서 짭짤한 재미를 맛볼 수 있다. 과일·야채에서 의류, 반찬 등 할인을 제공하는 가게들이 많다. '백호정육식당', '떡마을' 등에서 디지털 관광주민증으로 푸짐한 먹거리를 즐겨볼 수도 있다. 뼈 건강과 빈혈에 좋은 올갱이국밥도 시장의 인기 음식이라고 한다.
이장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