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현대차그룹, 부품·물류·철강·금융 부문 RE100 가속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global.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021010010971

글자크기

닫기

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10. 21. 09:05

7개 그룹사 연간 242GWh 규모 재생에너지 확보 MOU
각 사별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 고려…20여년간 공급 예정
화석연료 기반 전력 사용 대비 연간 11만톤의 탄소 저감 효과
clip20241021085802
현대차그룹 7개 계열사 관계자들이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열린 '연간 242GWh 규모 재생에너지 확보 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전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과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행 가속화를 위해 국내에서 대규모 재생에너지 확보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부품·물류·철강·금융 부문 6개 그룹사와 현대건설 간 연간 242GWh(기가와트시) 규모의 20~25년 장기 공동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현대트랜시스·현대위아·현대케피코·현대종합특수강·현대캐피탈이 재생에너지 전력 수요자로 협약에 참여했다. 현대건설은 이들 6개사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를 연결하는 전력 거래 중개 역할을 맡는다.

현대건설은 국내 전력중개거래 선도 사업자로서 기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 전력 구매·신규 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 참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설계·구축한 후 각 그룹사별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와 필요 물량을 고려해 최적화된 재생에너지 전환 솔루션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에 도달 예정인 연간 242GWh는 국내 4인 가구의 연평균 전력 사용량(3684kWh·2020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6만6000가구의 전력 사용분에 해당된다. 화력 연료 기반 전력 사용 시와 비교할 경우 연간 약 11만 톤의 탄소가 줄어드는 효과가 기대된다. 11만톤은 준중형 자동차가 6만6000여대가 1년간 주행거리 1만5000㎞ 주행거리 기준으로 배출하는 탄소량이다.

이번 업무 협약은 개별사 차원이 아닌 그룹 전체의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확대를 위한 현대차그룹 차원의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그룹이 국내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 확대를 위해 그룹차원에서 PPA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국내사업장 재생에너지 통합 조달 추진에 앞서 지난 4월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현지 동반진출한 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트랜시스 등 해외법인 4개 사가 공동으로 신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 15년 장기 PPA를 체결한 바 있다.

다수의 계열사들이 참여해 그룹 차원에서 공동으로 장기 구매계약을 추진할 경우 협상력을 갖게 돼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한 그룹 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계열사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실제로 현대케피코·현대종합특수강은 이번 PPA 업무 협약 체결로 재생에너지 전환의 첫 발을 내딛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전환율 확대는 공급 대비 수요가 많아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안정적인 확보가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앞으로도 그룹 차원의 통합 조달과 장기 계약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