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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이번달 페루 이어 일본행…연말에도 글로벌경영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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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4. 11. 10. 15:41

이번주 페루서 개최 'APEC CEO 서밋' 참석
日도쿄포럼서 개회사…한일상의 회장단 참석도
다음달 중국 이어 내년 초 미국 출장길 오를듯
최태원1
최태원 SK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SUMMIT)'에서 '함께하는 AI, 내일의 AI(AI together, AI tomorrow)'를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이번주 페루를 시작으로 일본, 중국 등을 찾으며 글로벌 경영 행보에 속도를 낸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22∼23일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 주최로 열리는 '2024 도쿄포럼'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다.

도쿄포럼은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종현학술원과 도쿄대가 2019년부터 매년 공동 개최해온 국제 학술대회다. 행사에는 다양한 국가의 석학이 모여 국제 질서와 과학기술 혁신, 환경 등 다양한 위기와 기회요인에 대해 논의한다.

최 회장은 '미래를 설계하고 내일을 위해 디자인하라'(Shape the Future, Design for Tomorrow)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 후지이 데루오 도쿄대 총장과 함께 개회사를 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이르면 이달 중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2001년부터 매년 양국을 오가며 열리던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는 한일 무역 갈등에 코로나 사태가 겹쳐 2018년부터 중단됐다가, 6년 만인 지난해 6월 재개됐다.

이에 앞서 최 회장은 이번주 중 페루로 출국해 '2024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한다. 내년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 '2025 APEC CEO 서밋' 의장을 맡은 최 회장은 페르난도 자발라 2024 APEC CEO 서밋 의장으로부터 의사봉을 인수받고 내년 행사 주제와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최 회장은 또 다음 달 초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5회 한중 고위급 경제인 대화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의와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는 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과 정부 인사들이 참여하는 '1.5트랙 대화 플랫폼'이다.

예년에 비춰보면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 등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내년 CES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기조연설을 맡은 만큼 최 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SK와 엔비디아의 협력 관계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해와 올해에도 CES를 방문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인 내년 2월 TPD가 개최되는 만큼, 이 시기 워싱턴DC를 찾아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교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종현학술원이 개최하는 TPD는 한미일 3국의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세계적 석학, 싱크탱크, 재계 인사들과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의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은 그동간 연말 해외 출장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고 미래 사업을 준비했다"며 "이번에는 APEC CEO 서밋의 성공적인 개최와 AI 생태계 확대 등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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