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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0건 기념행사에서 올해 0건?”…전주 최명희문학관 부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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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박윤근 기자

승인 : 2024. 11. 18. 15:09

이성국 시의원, 1년간 직원 8명이 퇴사로 인력 확보 문제
부실한 사업계획에도 불구 수탁자로 선정이유 강하게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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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의회 이성국 의원.
전북 전주 최명희문학관의 민간위탁 운영 실태에 대한 심각한 부실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전주시의회 이성국 의원(효자 5동)이 18일 한옥마을사업소에 대한 행정감사에서 운영 부실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인 최명희문학관을 비판하며, 계약 해지와 함께 전주문학관으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제안했다.

이 의원은 먼저 현재 수탁자인 최명희기념사업회의 사업 수행 능력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그는 이날 "지난해 혼불기념사업회가 연간 90건 이상의 행사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단 한 건의 행사도 열리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부실한 사업계획에도 불구하고 최명희기념사업회가 수탁자로 선정된 이유와 그 선정 기준은 무엇이었는가?"라고 따졌다.

또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직원 8명이 퇴사한 문제에 대해 "문화시설 운영에서 기본적인 인력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집행부는 어떤 개선 조치를 취했는가?"라고 강하게 추궁했다.

최명희작가의 단일 작가 중심의 문학관 운영이 가진 한계에 대해서도 질책이 이어졌다.

그는 "최명희문학관을 전주문학관으로 전환해 전주의 문학적 정체성을 담은 다양한 작품과 문인들의 유산을 폭넓게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그는 "최명희기념사업회와의 계약이 해지될 경우, 최명희 작가의 저작권 및 초상권 문제로 인해 문학관 운영에 제약이 따를 가능성이 크다"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전주문학관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성국 의원은 끝으로 "전주시가 고(故) 최명희 작가를 기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현재의 운영 방식으로는 더 이상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는 한계에 이르렀다"며 "전주의 문학적 정체성을 담은 새로운 문학관이 책의 도시이자 문학 도시로서 전주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윤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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