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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으로 만드는 일상혁명’…오세훈, DDP 국제포럼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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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4. 11. 27. 15:04

도시 랜드마크 주제로 특별대담
디자인 가치 등 인사이트 공유
[포토] 서울디자인국제포럼 특별대담하는 오세훈 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4 서울디자인국제포럼'에서 피터 젝 레드닷 회장(왼쪽), 자하 하디드 건축사무소 크레이그 카이너 수석과 '도시 경쟁력 견인의 원동력, 랜드마크'를 주제로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오세훈표 '디자인서울'의 가치를 높이고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시는 2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2관에서 '2024 서울디자인국제포럼(SDIF)'을 개최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포럼은 지난해 발표한 '디자인 서울 2.0프로젝트'의 체계적인 추진과 활기차고 매력적인 디자인 도시 서울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피터 젝 레드닷 회장, DDP를 설계한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의 크레이그 카이너 수석 등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1기 당시인 2006년에만 해도 디자인의 중요성을 말하는 분들이 흔치 않아 외롭고 고독한 투쟁을 했다. 당시 '오세훈 시장은 겉멋내기만 하고 있다'는 야당 의원들의 말씀이 있었다. 미래를 위한 투자고, 그 투자는 조만간 효력을 크게 발휘할 터인데 디자인에 대한 걸 폄하하는 모습을 보고 답답한 심정으로 일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어 "서울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핵심 성장 동력으로 디자인을 늘 강조해 왔고 디자인이 시민의 행복과 도시 경쟁력을 견인하는 핵심 요인이란 것을 이제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결단을 내린 뒤 조직과 디자인 조례를 만들고 투자하기 시작했던 게 떠오르며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피터 회장, 크레이그 수석과 '도시 경쟁력 견인의 원동력, 랜드마크'를 주제로 특별대담을 했다. 오 시장은 서울이 디자인을 활용해 어떻게 한 차원 높은 디자인 브랜딩을 할 수 있는지, 어떤 건축 디자인 정책을 펼쳐나가야 할지 등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물었다.

피터 회장은 "더러운 방이 있으면 물건을 보관하고 싶지 않고, 아름다운 방이 있으면 주변 환경에 맞춰 사람들이 행동하게 된다"며 "서울시민들이 흥미로울 만한 장소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크레이그 수석은 "생소한 디자인 개념은 도시 다자인 건축가들에게 비판을 받기도 한다"며 "현대의 기념비적인 건축물은 도시의 랜드마크 구축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수정과 변화의 과정을 겪어야 한다"고 했다.

오후 포럼은 피터 회장의 '도시 삶의 질을 디자인하다'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으로 시작됐다. 그는 시민들의 디자인, 건축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도시를 창의적으로 바꾸면 도시경쟁력과 함께 시민의 삶의 질을 동시에 높이는 성공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비르깃 마거 서비스 디자인 네트워크 회장은 '디자인을 통한 스마트한 삶'을 주제로 기조강연으로 두 번째 세션의 문을 열었다. 비르깃 마거 회장은 21세기 디자인은 공공서비스를 혁신하고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며 전 세계 정부가 어떻게 디자인을 전략적 의제로 채택하는지 서비스 디자인의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했다.

오 시장은 "디자인서울 2.0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금까지는 튼튼한 기초를 다졌다면 앞으로는 디자인의 힘으로 '서울시민의 삶을 어떻게 업그레이드할 것인가'에 대해 집중하겠다"며 "시민들의 일상을 깨우고 감동을 주는 디자인으로 누구나 살고 싶고, 찾고 싶은 '매력 있는 도시'를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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