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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내년 ‘저출생과 전쟁 시즌2’…3578억·150개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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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문봉현 기자

승인 : 2024. 12. 12. 10:37

경북도청 전경
경북도청 전경. / 경북도
경북도가 내년 저출생과 전쟁에 3578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올해 예산 1999억원보다 1.8배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도는 앞으로 3년간 1조원 넘게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만남 주선 △행복 출산 △완전 돌봄 △안심 주거 △일·생활 균형 △양성평등 등 6개 분야 100대 과제가 추진됐다. 내년에는 150개 이상의 사업이 추진된다.

이 가운데 20대 신혼부부에게 혼수비용 1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도 있다. 미혼 남녀 만남 주선 사업은 시·군으로 확대해 1억2000만원이 투입된다.
도는 전국 최초로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1시간 내 진료체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54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지원에 113억원, 난임 시술비 지원 43억원, 공공산후조리원 설치·운영에 39억원, 신생아 집중 치료 센터 운영에 6억원을 편성했다.

도는 전국 최초로 남성 난임 시술비도 지원하고 거점형 공공산후조리원도 설치한다. 출산 축하 꾸러미 지원 5억원, 임산부 미역·농산물 지원 8억3000만원, 초보 엄마·아빠 책 선물 사업 3억원 등 출산지원 예산도 마련했다.

24시까지 아파트 등 주거지 인근에서 공동체가 아이를 돌보는 'K보듬 6000 사업'은 11개 시·군에 69곳으로 확대된다. K보듬지원센터 운영에 6억원, K보듬 6000 등 어린이집과 돌봄센터 시설·운영비에 88억원이 지원된다.

도는 돌봄 시설 이용 아동 2000여명에게 방학 중 중식을 제공한다ㅏ. 조부모가 돌봄 취약 가정의 0~10세 아동을 돌보면 최대 월 76만1000원을 받도록 하는 사업도 13개 시·군에서 시행한다.

장난감도서관 설치·운영 7억원, 119 아이행복 돌봄터 18억원, 아픈 아이 긴급 돌봄센터 5억원, 외국인 자녀 영유아 보육료 지원 4억원 등 '촘촘한 돌봄 환경 구축' 사업들도 추진된다.

돌봄 기능을 갖춘 양육 친화형 공공임대주택 건립에는 125억원이 투입된다. 2027년까지 경북도청 신도시에 756가구, 영천·영덕 등 시·군에 7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도는 청년·신혼부부 월세 지원 45억원,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 11억원도 편성했으며 학교 주변 보행자 안전시설 설치·개선에도 53억원을 투입한다.

도는 소상공인이 출산 후 6개월간 대체인력 인건비를 지원하는 소상공인 출산 장려 아이보듬 지원사업에 18억원, 육아기 부모 단축근로시간 급여보전 7억원, 출산농가 영농도우미 지원 1억6000만원, 다자녀 축산농가 도우미 지원 1억원, 육아휴직 대체인력 근로자 인센티브 지원 3억원 등으로 일·생활 균형 정책에서 소외되는 계층이 없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의회의 협조로 저출생 극복 정책을 더욱 강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저출생 극복을 위해 적재적소에 필요한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문봉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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