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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전북 부안서 고병원성 AI 잇달아 확진… 겨울철 총 2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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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5. 01. 10. 20:48

10일 육용종계·육용오리 농장서 발생
관련 농장 및 축산시설 '일시이동중지'
중수본, 특별점검 실시 등 방역 강화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충남 당진시에 위치한 육용종계 농장과 전북 부안군에 있는 육용오리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달아 발생했다. 해당 농장은 육용종계 3만3000여 마리, 육용오리 2만4000여 마리를 각각 사육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해당 농장들에서 확인된 AI 항원이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판정됐다. 이는 올 겨울철 각각 22, 23번째 확진 사례다.

중수본은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발생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가금 살처분과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관련 가금농장·축산시설·축산차량 등에 대해 24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도 발령했다.

발생농장 방역대(10㎞) 내 가금농장 69곳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및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소독을 진행 중이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방역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전국 육용종계 농장에 대한 방역관리 강화를 위해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농림축산검역본부·지방자치단체가 사육규모 5만 마리 이상인 농장 41호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동시에 이번에 발생한 다솔 오리 계열사에 대한 오리농장 및 도축장 검사 강화를 위해 전국 다솔 계열사 오리농장 93곳을 대상으로 오는 13~17일 일제 정밀검사도 실시한다. 다솔 오리 계열사 소속 도축장에 출하하는 오리에 대해서는 앞으로 14일간 출하 농장 전수를 대상으로 도축검사도 강화한다.

산란계 발생 위험이 높은 14개 시·군 내 과거 고병원성 AI 발생 이력이 있거나 현재 10만 마리 이상 사육 중 농장에 대해서는 검역본부와 지자체가 현장점검반을 구성, 이달 24일까지 방역수칙 이행 여부에 대한 실태점검도 실시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국 산란계 밀집단지 10개소와 10만 마리 이상 사육하는 대형 농장 204호를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축산차량 역학 최소화 조치를 실시하고 이행여부를 관리한다.

최정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고병원성 AI가 지난해 12월 집중 발생한데 이어 올해 1월 중 4건이 추가 발생했다"며 "발생지역도 9개 시·도에서 15개 시·군으로 넓게 분포되는 상황인 만큼 전국 지자체는 관내 소독 등을 다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농식품부에 의하면 현재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인한 육용종계 살처분 수는 누적 6만7000마리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육용종계 930만2000마리 중 0.7% 수준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육용오리 살처분 수는 24만 마리로 전체 사육두수 844만8000마리의 2.8% 수준으로 조사됐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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