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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여야 3당 원내지도부 회동 의제와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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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6. 05. 12. 18:25

[뉴스깊이보기] 13일 오후 3시 청와대 회동...정진석·우상호·박지원 '사실상 당 대표급 회동'...전문가들 "박 대통령·여야정, 국정 협치 틀 만들어야"...서로 입장만 확인하고 헤어지면 '거센 여론 역풍' 전망
[포토] 박지원 원내대표 예방하는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새 원내 지도부와의 청와대 회동을 하루 앞둔 12일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오른쪽)이 국회를 찾아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 이병화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정(與·野·政) 모두 국민을 위한 진정한 협치(協治)의 틀을 정례화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여소야대(與小野大) 4·13 총선 민의와 20대 국회와의 국정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협의하기 위해 마련한 여야 3당 새 원내 지도부와의 13일 만남에 대해 정치 원로와 전문가들은 이같이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4·13 총선 이후 정확히 한 달 만에 여소야대와 여야 3당 체제로 재편된 국회와의 향후 국정 협력을 진솔하게 요청하기 위해 청와대로 새 원내 지도부를 초청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는 정진석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 원내 제1당이 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변재일 정책위의장, 원내 3당 체제를 만든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김성식 정책위의장이 참석한다.
영남 출신의 박 대통령이 주선한 이날 회동에는 충청 출신의 4선 정 원내대표, 강원 출신이며 서울이 지역구인 3선의 우 원내대표, 호남 출신의 4선 박 원내대표까지 지역적 대표성이나 정치적 중량감 측면에서도 사실상 ‘당 대표급’ 회담이라고 할 수 있다.

집권 후반기 22개월을 남겨 놓고 있는 박 대통령이 국회 정치권과의 협치와 소통의 틀을 만들어 보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는 자체만으로도 향후 국정 운영의 변화 의지는 물론 실제 회동 내용에도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모두 6차례에 걸친 여야 지도부 회동처럼 서로 할 말만 하고 헤어지거나 여야 회동 정례화에도 의견 접근을 보지 못하게 되면 향후 국정 운영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박 대통령이나 여야 모두 시급한 민생과 경제 현안,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4·13 총선 민의를 외면할 경우에는 여론의 거센 역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과 여당인 새누리당은 이번 회동에서 국회 계류 중인 노동개혁·경제활성화 법안들의 시급한 처리, 북핵·안보의 초당적 협력, 가습기 살균제 피해 대책, 기업 구조조정, 김영란법 시행령 등 민생·경제·안보 관련 모든 사안을 폭넓게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야당인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대책, 전월세 대책, 청년고용촉진 특별법, 누리과정 예산 문제, 세월호특별법 개정, 5·18 민주화운동 기념곡 지정, 기업 구조조정, 국정교과서 현안들을 집중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권 한길리서치 대표는 12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과 여야 모두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총선에 나타난 민의를 받들어 민생·경제와 관련해 서로 귀를 기울이고 솔직하고도 진정성 있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여소야대로 의회권력의 구도가 바뀐 상황에서 박 대통령도 소통 방식을 바꾸겠다는 메시지를 줘야 한다”면서 “야당도 내년 대선이 있기 때문에 ‘반대당’으로서의 이미지만 굳혀선 안 된다. 비판할 건 비판하고 협력할 건 협력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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