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리튬 탈중국 ‘한 발짝’…아르헨티나 공장 준공

남미 최대 규모 준공 '눈길'
'10만톤' 생산 능력 확보 추진
이차전지소재사업 풀밸류체인 강화

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 리튬공장 준공식의 참석자들이 24일(현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용수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 루이스 루세로(Luis Lucero) 아르헨티나 광업 차관, 김광복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 구스타보 사엔즈(Gustavo Saenz) 살타 주지사, 포스코홀딩스 김준형 이차전지소재총괄, 라울 하릴(Raul Jalil) 카타마르카 주지사, 카를로스 사디르(Carlos Sadir) 후후이 주지사, 포스코이앤씨 이철무 플랜트사업본부장.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가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배터리 업계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리튬 공장을 준공했다. 리튬은 이차전지 소재인 양극재를 만드는 데 쓰인다. 향후 아르헨티나에서만 연 1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이외 여러 국가와 협업할 계획이다. 전기차 캐즘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원료에 투자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성장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그룹내에서 양극재를 비롯한 배터리 소재 사업도 영위하는 만큼, 안정적인 원료 공급으로 탄탄한 '밸류체인'을 구축해가겠다는 포부다.

포스코홀딩스는 24일(현지) 아르헨티나 살타(Salta)주 구에메스(Guemes)구에서 수산화리튬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공장 연산 구모는 총 2만5000톤으로,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의 염수에서 리튬을 추출한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총괄, 황창환 투자엔지니어링팀장, 김광복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 등 회사 관계자와, 구스타보 사엔즈 살타 주지사, 루이스 루세로 아르헨티나 광업 차관, 이용수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리튬은 자동차 배터리의 주요 소재인 양극재를 만드는 데 쓰인다. 현재 업계는 중국에 대한 리튬 의존도가 높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요에 비해 양은 한정돼있어 가격변동성이 클 뿐 아니라, 미국이 중국산 소재를 사용한 자동차 배터리에는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혜택을 제한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미국은 자국에서 생산된 자동차 배터리에 대해서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이는 배터리 기업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국내·외 사업장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해 국내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미국의 IRA 등 다양한 조건의 수요에 대응해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포스코그룹의 '리튬 거점'으로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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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는 기존 국내 공장에 아르헨티나 공장까지 더하면 현재 리튬 생산능력이 연산 총 4만6500톤에 이른다. 회사는 아르헨티나에서만 7만5000톤의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아르헨티나에 약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공정을 건설 중이다. 이후에는 연산 5만톤 규모의 공장을 준공한다.

이밖에도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준공 후 가동중인 연산 2만1500톤 규모의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광석 리튬 1공장에 이어, 올해 안에 같은 규모의 2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한편, 이차전지 소재 산업은 길어지는 전기차 캐즘에 고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부문의 투자는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시장인 이차전지 원료 사업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이 양극재를 생산하는 만큼, 시너지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김준형 총괄은 기념사에서 "이번 리튬 공장 준공은 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에서 고부가가치 리튬을 생산하는 중요한 첫 걸음으로, 후속 프로젝트들을 통해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리튬 산업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