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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시스템 회복” 외친 전한길에…시민단체, 내란선동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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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훈 기자

승인 : 2025. 02. 05. 19:09

사세행, 5일 국가수사본부에 내란선동 등 혐의 고발
지난 1일 부산역 발언, 전씨 "폭력 점거 뜻 아냐" 해명
전한길 유튜브 채널
지난 1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한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씨가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 영상 캡처
한국사 일타강사로, 공무원을 준비하는 2030세대의 멘토로 불리던 전한길씨가 5일 경찰에 고발됐다. "국가시스템을 회복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살리고 2030세대와 국민들을 살리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목소리를 내온 전씨가 더불어민주당과 진보 시민단체의 타깃이 됐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전씨를 내란선동 등 혐의로 고발했다. 사세행은 "전씨는 일부 헌법재판관들에 대한 부당한 공격을 자행하고 탄핵심판 자체를 부정함으로써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시 국민적 불복과 헌재에 대한 침탈·폭력을 정당화하는 언동을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전광훈·전한길을 비롯해 폭력과 테러를 부추기는 자들, 테러를 예비하고 음모하는 자들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전씨를 향해 날을 세웠다.

전씨는 네이버 카페, 자신의 유튜브 등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와 부정선거 의혹 규명에 대한 견해를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전하던 전씨는 지난달 25일 서울 영등포 여의도 인근에서 열린 국가비상기도회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전씨는 "대한민국과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오직 입법 폭주, 29차례 탄핵, 정부 예산안 일방적 삭감 통해 행정부를 마비시키고 오직 권력에만 눈이 어둡고 민주주의 말살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침몰시키려는 민주당의 만행을 보면서 이대로 침묵하다가는 나라가 망하겠다는 생각에 당장에는 손해 보고 욕먹더라도 나서게 됐다"고 목소리를 내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날을 시작으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의 중요 연사로 떠올랐다. 전씨는 지난 1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기독교 단체의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해 "국민들은 불의한 재판관들의 심판에 승복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들이 헌재를 휩쓸 것"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해당 발언과 관련해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헌법재판소를 휩쓸 것'이라는 말은 폭력적으로 점거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국민들의 기운과 의지를 헌법재판관들에게 폭풍처럼 전한다는 뜻"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전씨의 발언이 조명되자 신변에 위협을 받기도 했다. 전씨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의 행보와 관련한 가족의 반응을 묻자 "아내가 지금 집을 나가려고 그런다"며 신변 위협을 언급했다. 전씨는 "커뮤니티에 들어가 보면 '전한길 죽여야 되잖아' 이런 이야기도 많다. 그런 속에서 제가 '이것들이 잘못하면 나한테 위해를 가할 수 있겠구나'라고 느낀다"며 "여러 협박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씨는 윤 대통령의 변호인 석동현 변호사가 일반 시민과 청년을 중심으로 모집하는 '윤 대통령을 위한 국민변호인단'에 이날 합류를 결정했다. 전씨는 "윤 대통령은 100% 탄핵 기각되고 즉시 직무복귀 하실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살리는 2030세대분들을 응원하며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국민변호인단 가입의 변을 밝혔다. 전씨는 오는 8일 대구에서 열리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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