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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내대표 ‘수도권 김학용-TK 윤재옥’ 2파전

與 원내대표 ‘수도권 김학용-TK 윤재옥’ 2파전

기사승인 2023. 03. 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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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주호영 이을 차기 원내대표 선출… 계파보다 지역구도 변수 작용할 듯
‘총선 승부처’ 수도권 김학용 vs ‘보수 텃밭’ TK 윤재옥
의원들과 인사하는 김학용 의원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친윤 의원 모임 '국민공감'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내달 7일 치러지는 가운데 수도권 4선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과 TK(대구·경북) 3선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의 양자 대결로 후보군이 좁혀지는 모양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다음달 7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3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저의 임기가 4월 8일로 끝나는 것으로 돼 있다"며 "4월 7일에 후임 원내대표를 뽑는 의원총회를 하려고 대표와 상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뜻이 있는 분들은 4월 7일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 선출이 있다는 점을 아시고 거기에 맞춰서 준비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차기 원내대표 선거 구도는 4선의 김 의원과 3선의 윤 의원의 2파전 구도로 좁혀지고 있다.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박대출 의원이 정책위의장으로 임명되면서 자연스럽게 출마를 접고, 김태호·조해진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4선의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을)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이 변수로 남아 있다.

양강 후보로 꼽히는 두 의원 모두가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면서, 이번 원내대표 경선의 핵심 변수는 계파보다도 지역 구도가 될 전망이다.

새 원내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김기현 대표와 함께 선거를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아야 하는 만큼, 차기 총선을 고려할 경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김 의원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반면 윤 의원은 국민의힘의 전통적 텃밭인 TK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국민의힘에서 TK 지역 의원이 25명으로 19명인 수도권보다 많을 정도로 당의 핵심 지지 기반임에도,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TK를 기반으로 하는 인사는 원외인사인 김재원 최고위원과 지명직 최고위원인 강대식 의원(대구 동구을)이 전부다. 이에 'TK 홀대론'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TK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윤 의원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윤심(尹心)' 역시 또 하나의 변수로 거론된다. 그러나 후보들이 모두 친윤계로 분류되는 인사인 데다 앞선 전당대회에서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설로 논란이 일었던 만큼, 이번 경선에서는 대통령실이 '무개입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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