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14일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수반 환영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신화=연합뉴스
시 주석과 게이츠 창업자 간 면담은 2015년 하이난(海南)성 보아오(博鰲) 포럼 때 만난 것이 마지막이다. 시 주석은 2020년 초 게이츠 창업자와 '재단'에 서한을 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를 위해 500만달러 등을 중국에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한 것에 감사를 표했다.
이번 만남은 중국이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 기간 국경을 폐쇄하고, 시 주석이 거의 3년 동안 해외 방문을 중단하면서 외국 민간 기업가 및 비즈니스 리더들과의 면담을 중단한 긴 공백을 끝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올해 초 중국이 국경을 오픈한 이후 외국 최고경영자(CEO)들이 중국을 방문했지만 시 주석은 만나지 못했다.
3월 말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 퀄컴·화이자·코닝 등 미국 기업의 CEO들과 방중한 팀 쿡 애플 CEO는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를 만났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딩쉐샹(丁薛祥) 부총리·친강(秦剛) 외교부장·왕원타오(王文濤) 상무부장·진좡룽(金壯龍) 공업정보화부 부장 등을 만났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을 미국의 전략적 경쟁자로 지목하고, 반도체·전기차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성장을 막기 위해 미국과 동맹국 기업들에 대해 기술·장비·제품 등의 중국 수출·투자·협력을 규제하는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하지만 팀 쿡·머스크뿐 아니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랙스먼 내러시먼 스타벅스·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CEO 등이 잇따라 중국을 방문하는 등 미국 재계 분위기는 조금씩 변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