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의 도서관에서 연방대법원이 이날 자신의 대선 출마 자격을 박탈한 콜로라도주 대법원 판결을 만장일치로 뒤집은 판결에 관해 말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미국 연방대법원이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 유지를 결정하면서 그의 대선 가도가 탄력을 받게 됐다.
대법관 보수 성향 6명·진보 성향 3명으로 구성된 연방대법원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을 박탈한 콜로라도주 대법원 판결을 만장일치로 뒤집었다.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임명한 7명으로 구성된 콜로라도주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19일 지지자들이 2021년 1월 6일 연방의회의사당에 난입한 폭동인 내란(insurrection)에 가담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자격이 없다며 콜로라도주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 투표용지에서 그의 이름을 빼라고 4대 3으로 판결했었다.
AP통신은 4건의 형사 소송과 여러 건의 민사 소송에 걸려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가 '이제 막 시작한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했지만, 오는 11월 5일 대선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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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15개주에서 프라이머리 또는 코커스(당원대회)가 실시되는 5일 '슈퍼 화요일'을 계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실상 공화당 후보로서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재대결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배정되는 854명의 90%가 넘는 773명의 대의원을 확보할 것으로 본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A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슈퍼 화요일' 이어 오는 12일 조지아주 등 4개주에서 실시되는 프라이머리 또는 코커스까지 배정된 대의원 1014명 가운데 약 90%를 확보하면 후보 지명에 필요한 과반 1215명이 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