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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라이벌 빠진 자리...윤이나, 복귀 후 첫승 도전

장타 라이벌 빠진 자리...윤이나, 복귀 후 첫승 도전

기사승인 2024. 04. 1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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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19일 개막
KLPGA 최장 코스...장타에 유리
황유민 재충전, 방신실 美경기로 불참
정교함 장점 최은우, 이예원 활약 기대
윤이나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3R 16번홀 티샷
윤이나가 지난 13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3라운드 16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이예원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1R 13번홀 티샷
이예원이 지난 11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1라운드 1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호쾌한 장타력을 앞세운 윤이나(20)가 복귀 후 첫승을 노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2024(총상금 9억원·우승상금 1억6200만원)가 19일부터 21일까지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18야드)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KLPGA 투어 대회 중 가장 긴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다. 윤이나에게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윤이나는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하자마자 호쾌한 장타력과 화려한 공격 플레이로 주목받았다. 그해 15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1회, 톱10 5회를 기록하며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그러나 한국여자오픈 때 저지른 오구플레이(남의 볼을 치는 반칙)를 한 달 후 늑장 실토하며 3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후 출장 정지 기간이 1년 6개월로 경감돼 올 시즌 국내 개막전부터 KLPGA 투어 무대에 나서고 있다. 징계 직전까지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63.45야드로 이 부문 전체 1위를 달렸다. 올 시즌 복귀한 후 지금까지는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248.50야드로 이 부문 10위에 랭크돼 있다.

게다가 이번 대회에는 KLPGA를 대표하는 장타자들이 불참한다. 올 시즌 장타 1위(262.48야드) 황유민(21)은 재충전을 이유로, 지난해 '장타왕' 방신실(20)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셰브론 챔피언십 출전으로 빠졌다. 경쟁 상대들이 없는 틈을 타 윤이나가 충분히 우승을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윤이나는 최근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복귀전이었던 지난 4일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공동 34위를 기록했고 지난 14일 끝난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이나는 2022년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3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그는 "가야CC가 코스가 좁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며 "나한테 잘 맞는 코스라고 생각해서 잘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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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가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장타 친환경' 코스이기는 하지만 반드시 장타자가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비거리보다는 정교하게 홀을 공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지난해 우승자 최은우(29)는 당시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트를 앞세워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은우의 올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는 226야드에 불과하다. 그러나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좋은 샷 감각을 뽐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선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 외에도 올해 1승씩 챙긴 이예원(21), 김재희(23), 박지영(28) 역시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250야드에 못미치지만 정교한 샷을 앞세워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이예원은 80%가 넘는 페어웨이 안착률과 77.8%의 그린 적중률을 기록하는 등 안정된 샷 감각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대회 결과가 주목된다.

변수는 바람과 기온이다. 대회가 열리는 가야컨트리클럽은 신어산(해발 630.7m) 정상부에 위치한다. 고지대인 탓에 바람이 제법 강하다. 게다가 4월의 기온까지 변덕스러워 대회 기간 제 컨디션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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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이 지난 14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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