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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열사 모친 별세… 정치권 조문 발길 이어져

박종철 열사 모친 별세… 정치권 조문 발길 이어져

기사승인 2024. 04. 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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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홍익표·이준석 빈소 방문…윤재옥도 조문 예정
고 박종철 열사 어머니의 빈소
18일 서울 강동구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에 고 박종철 열사의 어머니 정차순 여사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공동취재
고(故) 박종철 열사의 모친 정차순씨가 지난 17일 서울 강동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애도 메시지와 함께 빈소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서울 강동구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정씨의 빈소에는 정치권 인사들의 방문이 잇따랐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홍익표 원내대표와 이재명 당 대표가 차례로 빈소를 찾았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종철 열사는 1980년대 민주화 투쟁의 기폭제가 됐던 사건이다. 최근에 민주주의가 후퇴하면서 이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으로 쌓아봤던 이 나라 민주주의가 많은 위험에 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정차순 여사님의 그 애틋함이나 안타까움을 더 이상 안 봤으면 좋겠는데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박종철 열사는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다시 부활하는 데 가장 큰 희생을 했던 분"이라며 "지금도 특히 1980년대 세대를 살았던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박종철 열사와 그 가족분들에게 큰 마음의 빚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가장 가슴 아픈 것은 민주유공자법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전적 혜택을 주는 법이 아니라 민주화 운동에 기여했던 분들에 대해서 존중받을 수 있게 하려는 측면에서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그 법을 꼭 (처리)해달라는 부탁을 했는데, 최대한 이번 국회 또는 다음 국회에서라도 박종철 열사와 어머니께서 염원하셨던 민주유공자법이 빠른 시일 내에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개혁신당에서는 이준석 당 대표와 이주영·천하람 당선인이 빈소를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이 대표는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박종철 열사에 대해 마지막으로 소식을 접했던 것이 지난 정부에서 그래도 문무일 검찰총장께서 검찰의 과오에 대해서 부모님께 사과를 드렸다는 것"이라며 "그 직후에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오늘 이렇게 어머님도 돌아가시고, 이제 역사 속의 한 페이지가 또 지나가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박 열사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시작되었던 민주화 운동의 기운이나 이런 것들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끼고, 무엇보다도 앞으로도 계속 그런 숭고한 인생을 기리고 개혁신당에서도 앞으로 그런 정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정치하면서 이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이 이날 저녁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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