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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샛 1호 정상 작동… 군집위성 체계 구축 첫발 (종합)

네온샛 1호 정상 작동… 군집위성 체계 구축 첫발 (종합)

기사승인 2024. 04. 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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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세종기지 지상국 양방향 교신 성공
2027년까지 총 11기 군집 위성 체계 구축 계획
군집위성 궤도 안착 시 매일 3회 이상 한반도 촬영
임무명 'B.T.S'···군집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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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관제팀이 '네온샛' 교신 성공에 환호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내 첫 지구관측용 실용위성인 초소형 군집위성 '네온샛(NEONSAT) 1호'가 24일 뉴질랜드에서 발사돼 우주 궤도에 안착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네온샛은 이날 오전 7시 32분(한국 시각)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장에서 미국 발사체 기업 로켓랩의 '일렉트론' 로켓에 실려 발사했다. 당초 오전 7시 8분 57초 발사 예정이었으나, 다른 우주비행체와 충돌 가능성 등 문제로 다소 지연됐다.

오전 7시 14분 56초 발사에 성공한 네온샛은 약 50분 뒤 발사체에서 분리돼 고도 400~500㎞ 지점에 진입했다. 오전 11시 57분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을 통해 수신한 위성정보 분석 결과 위성 상태가 양호했다. 추가적으로 오후 2시 13분 및 3시 44분께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과 교신한 결과 양방향 교신이 정상적으로 이뤄져 위성 발사가 성공했음을 확인했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은 당초 계획한 궤도(약 500km 상공)에서 초소형군집위성 1호의 위성체 및 광학 탑재체 성능을 1개월간 시험하고 관측 영상 품질을 5개월 동안 점검할 계획이다. 점검이 마무리되는 오는 11월부터 1호 위성은 본격적으로 지구관측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위성 발사는 총 11기 군집 위성 체계 구축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발사 임무명도 'BTS'로, 군집의 시작(Beginning Of The Swarm)이란 의미다.

정부는 총 11대의 100kg 미만 초소형 위성을 군집 운영해 한반도 및 주변 해역을 고빈도·정밀 감시하고, 국가 안보와 재난 재해 대응에 신속·정확성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1호가 성능 검증을 마치면 나머지 10기 위성을 2026년 6월 5기, 2027년 9월 5기씩 추가 발사 계획이다. 2호기부터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에 실려 발사돼 2027년 말쯤 11기 군집 운영 시스템이 갖춰질 전망이다.

초소형 군집위성은 중대형 위성과 달리 다양한 지역에 분포해 더 많은 곳의 실시간 상황을 관측할 수 있다. 11기 위성이 전부 궤도에 안착하면 매일 3회 이상 한반도 지역을 촬영할 수 있고, 동일 지점은 24시간 이내 재촬영이 가능하다. 기존 지구 관측 위성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게 과기정통부 측 설명이다.

초소형 위성이지만 고도 500㎞에서 흑백 해상도 1m, 컬러 4m 수준으로 관측할 수 있는 전자광학카메라가 실렸다. 촬영 폭은 10㎞ 정도로 우주 선진국 미국·영국이 운영하는 초소형 위성과 비교해도 성능이 밀리지 않는다.

초소형 군집위성은 미국의 민간 위성기업 플래닛랩스 등을 통해 이미 실용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1월 말 플래닛 관측 위성으로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정황을 포착했고, 스페이스엑스(X) 위성시스템인 스타링크를 통해 러시아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통신망을 지원했다.

2020년 착수한 시스템 개발에는 2027년까지 약 2314억원 투입할 예정이다. 개발에는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내 위성기업 쎄트렉아이 등이 참여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초소형 군집위성 1호 발사 성공은 개발, 제작, 발사 전과정에 걸쳐 산학연 역량이 결집된 결과"라며 "후속 위성들도 차질없이 개발해 우리나라 우주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주산업을 지속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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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군집위성 1호기(왼쪽), 초소형 군집위성 1호기 네온샛을 탑재한 미국 우주기업 로켓랩의 발사체 일렉트론이 한국시각 24일 오전 7시 32분(현지 시각 24일 오전 10시 32분)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장에서 발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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