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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픽’ 베트남 CMC “한국지사, 세계진출 위한 거점될 것”

‘삼성의 픽’ 베트남 CMC “한국지사, 세계진출 위한 거점될 것”

기사승인 2024. 04. 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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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 쭝 찡 CMC 회장
베트남 2위 정보기술(IT) 업체인 CMC그룹이 오는 5월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 2019년 삼성SDS는 5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해 CMC의 지분 30%를 인수했다. 삼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CMC는 이제 한국 시장을 거점으로 'Go Global(가자 세계로)'을 꿈꾼다. 응우옌 쭝 찡 회장(사진)은 30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IT 선진국가 한국을 거점으로 세계로 진출하겠다. 한국의 번영과 발전에 기여하고 함께 가치를 창출해 나가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삼성SDS의 지분 인수 당시 인터뷰 이후 5년이 지났다.
"올해 8월이면 삼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지 5주년이다. 양측 모두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코로나19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악재가 많았지만 CMC는 여전히 연평균 15%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우리의 자본금과 주식 가치는 5년 전보다 3배 증가했다. 5년 전 삼성과 함께 설정했던 전략적 목표는 모두 달성했다"

-한국 진출을 결정했다고
"오는 5월 CMC코리아가 출범한다. 대표사무소가 아니라 아예 법인을 세웠다. 우리는 2017년부터, 오랫동안 'Go Global' 전략을 준비해왔다. 거시적 관점에서 한국·일본·대만 등 동북아 국가들은 우리가 반드시 잡아야 할 전략시장이다. 한국 진출은 우리가 10년 전부터 준비해왔다"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은 세계적으로 IT분야에서 매우 큰 시장이다. 게다가 기술·생산체인·큰 가치를 지닌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내는 IT 선두주자가 아닌가. 우리는 20년전부터 한국 기업들과 협력해 베트남 내 주요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삼성은 물론 SK, LG, 한화 등 수많은 한국 회사들이 우리의 고객이자 파트너가 돼왔다. 세계로 나아가겠다는 우리의 글로벌 전략에서 한국은 정말 중요한 나라다"

-한국에선 주로 어떤 시장을 공략할 것인가
"베트남 시장에서 성공했던 우리의 경험을 해외 시장에도 선보이고 싶다. 우리는 베트남 정부 솔루션을 개발·제공하기도 했고 금융·은행·보험·기업 거버넌스 모델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한 포괄적인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 인공지능(AI)·클라우드·보안·데이터분석·빅데이터 분야 등에도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한국 시장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한국IT 파트너와 협력하고자 한다. 또 한국 파트너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고품질의 인적자원을 확보해 고객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우선 AI·클라우드·보안기술로 자동차(전기차) ·금융·은행 시장을 공략하고 싶다"

-한국에도 유수의 IT기업들이 있다. CMC가 갖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좋은 질문이다. 우리의 경쟁 전략은 고객을 위한 가치 창출이다. 한국 IT기업들의 기술력과 수준은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점점 커지고, 다양해지고 있다. 이런 시장의 다양한 요구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회사는 세상에 없다.

게다가 글로벌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만큼 고객의 필요와 대중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는 것도 매우 중요해졌다. '제거'하는 경쟁이 아니라 협력하는 경쟁이 중요해지는, 경쟁 추세의 변화를 의미한다. 우리는 협력과 가치 창출을 기반으로 경쟁할 것이다.

우리는 30년 이상 축적한 전문성을 갖춘 베트남 최고의 IT 기업이라 자부한다. 혁신적인 디지털 솔루션, 최고의 인재풀, 세계적 수준의 IT 아웃소싱을 갖춘 '젊은 기업'이다. 우리는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가치를 창출해 내는 협력의 경쟁을 펼치고, 경쟁우위를 창출해내겠다.

-한국시장에서 설정한 목표가 있나
"한국 시장은 CMC의 'Go Global' 전략의 '전략 시장'이 될 것이다. 2028년 그룹 전체 직원 규모를 1만5000명으로 늘이는 것이 목표다. 현재 한국 시장엔 약 1000명의 직원이 투입됐는데 앞으로 이 규모를 2000~2500명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찡 회장은 "CMC 코리아는 한국기업"이라 힘주어 말했다. 한국 시장 진출은 "베트남과 한국 두 나라, 글로벌 고객들을 위한 새로운 가치 창출과 창조를 위한 것"이라 거듭 강조했다. "CMC 코리아는 한국 기업이 될 것이다. 잘 투자해서 한국의 기업으로 만들겠단 뜻이다. 한국의 번영과 발전에 기여하고 함께 가치를 창출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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