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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채상병 수사외압’ 김계환 사령관에 12시간 고강도 조사

공수처 ‘채상병 수사외압’ 김계환 사령관에 12시간 고강도 조사

기사승인 2024. 05. 04.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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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9시 42분께 공수처 출석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일관
유재은·박경훈 이어 10시간 넘게 조사
조사 받으러 가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YONHAP NO-2012>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4일 오전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들어가고 있다./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대상으로 12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진행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 4부(이대환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42분께 김 사령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오후 10시 30분께 조사를 종료했다. 김 사령관은 지난해 7월 채상병 사망 사건이 발생한 뒤 조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하려는 해병대 수사단을 방해한 혐의 등을 받는다.

김 사령관은 이날 오전 공수처 출석 중 "박정훈 대령(해병대 수사단장)에게 VIP(윤석열 대통령)가 격노했다는 말을 전한 적 있느냐", "외압이라고 느낀 적 없나"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이 국방부 등으로부터 수사 기록 이첩을 보류하라는 지시를 받은 경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달 26일과 29일 유재은 법무관리관을 대상으로, 지난 2일에는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를 불러 각각 12시간, 10시간 넘게 고강도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유 법무관리관은 지난해 7월 31일~8월 1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과 수차례 통화하며 경찰에 제출할 서류에 관련자들의 혐의 내용을 빼거나 특정하지 말 것을 요구한 혐의와 8월 2일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채상병 사건 수사 자료를 국방부 검찰단이 압수영장 없이 회수하는 과정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박 전 조사본부장은 앞서 조사 기록과 다르게 8명이던 혐의자를 2명으로 줄여 재검토 결과를 낸 국방부 조사본부의 책임자였다.

한편 법조계 일각에서는 공수처가 조만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등 윗선으로 관련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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